아산시 남부로 229에 아산중앙도서관이 2월 6일 개관했다.

아산중앙도서관은 북카페, 어린이자료실, 유아자료실 종합자료실 2개소, 열람실, 문화강좌실, 동아리실, 강당(대·소), 리딩데크 등 다양한 문화서비스 공간을 보유한 대규모 종합 문화정보서비스 건축물이다. 대지면적 7,129㎡, 연면적 9,037㎡,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아산시는 이날 아산중앙도서관 개관식을 거행하고 건축적 의의와 21세기 공공도서관의 역할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아산중앙도서관의 등장을 세상에 알렸다.

 

패시브 건축으로 완공한 자연친화적 공공도서관 =

아산중앙도서관은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 제로에너지빌딩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2016년 5월 공사를 시작했다. 총사업비 360억원을 투입해 지난달 23일 준공검사를 완료하고 2월 6일 개관했다.

중앙도서관의 특징은 미래가 지향하는 건축기법의 하나인 패시브 건축으로 완공한 건물이라는 것. 2017년 12월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실시 기밀테스트를 통과해 고효율 친환경 공공시설 적격심사를 마쳤다. 공사 기간 1년 9개월에 걸쳐 에너지 절약형의 패시브하우스 공법을 사용, 국내 최대 자연 친화적 공공도서관으로 탄생했다.

중앙도서관은 패시브하우스 장점과 액티브하우스 장점을 함께 지녔다. 태양광 59㎾, 지열(수직밀폐형) 599.64㎾로 전체 건축물 소비에너지의 약 21%까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함에 따라 에너지 비용과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건축물에너지효율 1++등급과 녹색 건축 인증, 패시브하우스 건축물 설계인증,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받은 전국 최상위 에너지 절약 건축물이며 패시브하우스 건축 국내 최대 공공도서관이다.

 

배방 신도시도 7월 새로운 도서관 개관 =

중앙도서관 개관으로 아산시는 기존 송곡도서관 배방도서관 탕정온샘도서관 둔포도서관 등 4개 지역도서관과 함께 청소년교육문화센터 내 어린이도서관 등 6개 도서관을 갖춰 도서관 선진도시의 면모에 다가섰다.

권경자 중앙도서관장은 “장서 최대수용 규모는 지하 보존서고 50만권 1·2·3층 자료실 18만권 등 68만권이다. 13만권으로 개관한 충남 최대 규모 도서관”이라며 “앞으로 중앙도서관은 매년 1만5000권의 장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배방 신도시 아산천안상생협력센터 내에도 7월 새로운 도서관을 개관한다. 어린이도서관도 새로운 용지를 마련해 올해 설계를 시행하고 2019년 공사에 착수해 2020년 독립건물로 개관할 예정이다.

 

머물고 싶은 도서관 요소 두루 갖춰 =

중앙도서관은 다양한 열람석, 자연스러운 학습공간인 리딩데크, 북-카페와 강좌 및 동아리 공간, 크고 작은 강당 및 다목적실을 포함하면 동시에 약 11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개관에 시민들 호응이 크다. 용화동에 사는 김진순(45)씨는 “가까운 곳에 이처럼 좋은 도서관이 생겨 기쁘다. 이젠 더 자주 책을 읽을 수 있겠고 도서관 프로그램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열람실과 종합자료실에는 다량의 점자도서 등 대체자료와 책상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열람석과 독서확대기, 청각장애인용 청취보조기기, 점자키보드 등 다양한 독서보조기기를 갖췄다. 하나의 회원증으로 모든 도서관을 이용하고 읽고 싶은 도서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출?반납할 수 있는 상호대차서비스, 도서관 운영시간 이외에도 도서를 반납할 수 있는 무인반납서비스를 시행한다. 이용자가 더 편리하게 도서관에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책을 볼 수 있는 ‘리딩데크’, 눈을 사로잡는 7미터 높이의 벽면 서가, 책-놀이터, 재미와 학습효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미디어조형물, 스크린 터치가 가능한 미디어 스마트테이블, 책가도 그림으로 덮은 사물함 등 머물고 싶은 도서관의 요소를 두루 갖췄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