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과 다리에만 나타나는 피부병(통풍과 습진 건선류)
발과 다리에만 나타나는 피부병(통풍과 습진 건선류)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2.0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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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외감 육기(外感 六氣)를 줄여서 이르는 현대적인 말이다. 육기는 풍(바람) 한(추위) 서(더위) 습(습기) 조(건조) 화(뜨거움)을 이르니 외부 환경 변화이다. 대개 풍한서습이라 하고 풍은 봄에, 한은 겨울에, 서는 여름에, 습은 삼복더위에 인체가 병든 것을 말한다.

팔과 손과 머리는 인체 상부에 있다. 감기로 인하여 발생한 열은 얼굴이나 머리 팔에 먼저 나타나는데, 화나 열은 위나 상부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먼저 인체 상부에서 병이 시작되어 전신으로 퍼져 나간다.

음식과 칠정(감정)은 인체 흉복부에서 먼저 발생한다.

발과 다리와 성기(사타구니)는 인체 위치상 아래 부분에 있다. 대부분 습열하주(濕熱下注; 축축한 열기가 밑으로 내려 감)하여 발생한다. 원래 열은 위로 상부로 올라가고 물은 아래로 하부로 흐르는 이치인데,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를 과다하게 복용함으로 차가운 성질이 열을 이끌고 하부로 내려갔다는 의미이다. 갈증이 없는데도 마시는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는 결국 다리나 발, 사타구니 부위에 열감이나 화끈거림 혹은 피부병(습진, 통풍, 혈풍창 등)을 만든다.

대개 혀는 누렇고 대변은 질은 편이거나 변비가 가끔 있고 소변 또한 누렇다. 습열이 많은 것은 누런 피부색의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적색이나 홍색인 것도 있으나 이 또한 습열이 인체 내(주로 소화기; 비위)에 뭉쳐 있을 때 찬바람을 심하게 맞아서 무릎이나 발에 통증이 생기는 것을 통풍이라 한다. 손가락에 생기는 것은 풍한습이라 하고 비증(역절풍; 류마티스 관절염)이라 한다. 만약에 기혈이 부족하고 습이 없다면 마목불인(저리고 감각이 없음)이나 풍열이니 건선으로 발생한다.

결국 인체 하부에 나타나는 피부병은 습열이 문제이니 차가운 음료수나 물 등을 조심해서 마셔야 한다. 또한 너무 뜨거운 음식(매운 것, 양, 염소, 고기, 술)도 삼가야 하며 담백한 음식을 권한다. 습열의 근본인 습은 물과 같은 것이니 미나리 인진쑥 호박 등 이뇨 작용이 있는 식품을 권한다.

하부에 있는 오장은 간장과 신장이며 혈이 부족하여 습열이 간장으로 들어가면 근위증(筋?症; 다리 근육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짐)이 되며 음이 부족하여 신장으로 들어가면 골위증(骨?症; 골수가 부족해지고 뼈 속이 화끈거리거나 서있지 못함)이 된다.

 

한달수한의원

한달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