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반, 기대 반 속에 진행되는 순차적 등교
우려 반, 기대 반 속에 진행되는 순차적 등교
  • 박희영 기자
  • 승인 2020.05.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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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이 마련한 코로나19 관련 학교생활 지침
코로나19 발생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4일(월) 교육부는 “13일(수)부터 고3 학생부터 등교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학사 운영 방법은 시·도 교육청에 일임했다.
 
이어 6일(수) 오전 충남교육청은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관련 학교생활에서 지켜야 할 유의사항과 앞으로 일정을 전달했다.

고3 우선 등교, 소규모학교·초등 저학년부터 차례대로 

충남지역 역시 13일(수) 고3부터 우선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재학생 60명 이하 충남 도내 소규모 초중학교 221개교(초 170교, 중 51교)는 20일(수) 학교 모든 학생이 등교한다. 등교를 원하는 60명 이하 소규모 초중학교 학생의 경우 13일부터 등교해 교사와 함께 원격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소규모학교 등교 일정은 4일(월)~5일(화) 소규모학교 221교에 대한 등교일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64% 학교가 20일 등교를 희망했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장 회의를 거쳐 결정됐다.

고3과 소규모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등교 일정은 다음과 같다. ▶ 5월 20일(수) : 고2, 중3, 초1~2, 유치원 ▶ 5월 27일(수) : 고1, 중2, 초3~4 ▶ 6월 1일(월) : 중1, 초5~6학년이 학교에 간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은 원격 수업에 적응이 어렵고, 학부모들의 긴급돌봄 수요 증가에 따라 등교 일정을 다른 학년에 비해 일찍 잡았다.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해선 유·초·중·고·특수학교별로 감축되는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를 반영한 교육과정 작성 후 교과별 평가 계획을 심의·탑재한다.
 
 
모둠 활동 자제, 학년별로 휴식 시간 다르게 조정 
 
수업을 진행할 때 자리 배치는 학생 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모둠 활동과 과학실, 도서실, 음악실, 특별실 사용은 자제한다. 학년별로 휴식 시간을 다르게 하고, 식사 시간 외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음악·체육 시간에도 마스크 착용이 예외는 아니다.

학교생활 시 마스크 착용에 대해 보건 당국은 “KF94나 N95와 같은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일회용 마스크(치과용) 같은 얇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급식 시간 거리 두기는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차급식, 한 줄 식사, 가림막 설치, 교실 급식, 별도 공간 급식, 바닥 스티커 부착 등 학교 사정에 따라 시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학교에선 손 소독, 마스크 착용, 식사 중 대화 금지, 음식 나눠 먹지 않기, 급식 시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해 지도한다.

통학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들은 탑승 전 체온을 측정하고 좌석 간 띄어 앉아야 한다. 버스는 학생들이 타기 전 소독은 기본이고 위생 물품을 비치해 두어야 한다. 운전자 개인위생 준수는 물론이고, 위생교육도 강화한다.
 
 
교실 내에서 에어컨, 선풍기 사용 여부는 협의 중 
 
교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학교는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자가격리하고, 등교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발열이나 기침 증상을 보이는 감염 의심자는 관찰실로 이동해 해당 지역 보건소 직원이 올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교실 내에서의 에어컨, 선풍기, 공기청정기 사용금지에 관한 세부 사항은 현재 관련 부처에서 논의 중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이 부분은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현재 교육부와 중앙재해대책본부가 환기를 자주 시키면서 에어컨도 사용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고 있다”라며 “관련 지침이 만들어지면 충남교육청은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교육 가족 여러분들의 지혜와 단합 덕분에 비상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지지와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