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마! 기다리고 있을게”
“포기하지 마! 기다리고 있을게”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0.03.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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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복지센터 또래상담 동아리 ‘솔리언’
“첫 상담이 친한 친구의 고민이었어요. 상담의 뿌듯함을 먼저 느끼기보다는 친한 친구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어요.”
 
천안용곡중 민샘물 솔리언 또래상담사는 첫 상담에서 친구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그 후 학교 친구들 고민을 매우 귀 기울여 듣게 됐다. 이제 막 2학년이 된 민샘물 양은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아이들 고민을 들어주겠다”며 장래에 상담사가 되기를 희망했다.
 

솔리언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시행하는 또래상담사다. 일정기간 교육을 받으면 동아리에서 또래상담사로 활동할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 부모나 교사에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고민을 들어 줄 친구가 있다는 것은 마음의 안정을 찾고 긍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천안용곡중 전문상담사 한은애 교사는 “솔리언의 특징과 특색은 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나 학교폭력예방과 생명존중(자살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학생 동아리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아리라고 생각하는 건 또래상담이 선생님과 학생을 이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생님,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면서 보답할게요.”

한 교사는 졸업하는 날 문제아였던 학생의 한마디가 가슴을 울렸다고 말했다.

“3년을 기다린 이 한마디가 살면서 지금까지 가장 보람 있는 학생의 한마디였다. 또래상담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고 한 아이라도 놓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며 또래상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힘들지? 우리가 도와줄게!”
 

지난 몇 년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살신드롬이 한때 유행했던 적이 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임영재 팀장은 천안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살 동기가 없는 비자살적 자해에 관한 연구를 이끌며 이중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또래 역할이 자해 예방과 대처에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

임영재 팀장은 “또래상담이 단순히 고민을 들어주는 것을 넘어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센터와 청소년을 연결해주기 때문에 또래상담을 체계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앞으로 또래상담 페스티벌을 열어 우수사례공유 우수학교 우수지도자 우수 또래상담자에게 격려 차원의 포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임 팀장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심리극 학생지도자를 양성해 학교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 심리극을 통해 느끼고 대처와 예방이 왜 필요한지 해소 경험까지 체험할 수 있어 학생지도자 양성으로 예방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학교 밖 아이들을 위한 활동도 지속한다. 이들을 위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청소년들이 많이 오고 가는 신부동에 있다. 학력이 필요한 청소년에겐 검정고시 지원과 대학생 멘토와 학습을 지원하고 자립이 필요한 청소년에겐 소상공인들과 협업해 직업체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건강하게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오고 있다.

더 많은 청소년 프로그램을 알고 싶다면 문화동 두드림센터 3층에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홈페이지(http://www.cheonan.go.kr/teen.do)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상담문의 041-622-1388
 
서윤희 시민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