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알아보기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알아보기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1.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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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제 참여로 자기극복 및 자기성장의 발판 마련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남편 에딘버러 공작에 의해 1956년에 시작된 전 세계 청소년을 위한 국제적 자기성장 프로그램이다. 포상제는 각 단계별(동장 은장 금장)로 일정기간 동안 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휘장 및 상장을 수여하는 제도로, 만14~24세 모든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다.

2008년도에 국내에 처음 소개된 포상제를 통해 지금까지 3000명 이상 청소년들이 포상을 받았고 현재 2만 5000명 이상 청소년들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재)충남청소년진흥원 청년활동진흥센터 서유정 팀장은 “포상제에 참여하면 영역별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며 “입시·타인과의 경쟁에서 벗어나 자기 스스로와 경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잠재력 개발하고 삶의 기술도 익혀 =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참여 청소년의 활동시간 및 참여 연령은 동장 은장 금장 등 각 단계별로 다르다. 최소 활동 시간은 동장 12주(3개월) 이상, 은장 24주(6개월) 이상, 금장 48주(12개월) 이상으로, 동장 만14세 이상, 은장 만15세 이상, 금장 만16세 이상 연령의 청소년이 참여 할 수 있다.

참가자는 단계별 탐험활동과 더불어 3가지 영역(봉사 자기개발 신체단련 등)의 활동을 해야 하며, 7일 이상 간격으로 1회당 최소 60분 이상 지속적으로 수행하면 최소 활동기간 충족 및 성취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해 포상이 확정된다.

성취포상제에 참여한 청소년은 실천하는 나눔, 실용적 기술 습득, 체육 및 레저, 탐사 및 합숙활동(금장에 한함) 등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삶의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서 팀장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꾸준히 활동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며 그 결과를 기록해야 한다”며 “도전하는 청소년들이 처음엔 지속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회차가 쌓일수록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새로운 도전 통해 극복·성취(성공)하며 느끼는 즐거움 =

3단계로 나눠 도전하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참가자의 성향 개인차 환경 등에 따라 개별적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서유정 팀장은 “처음부터 무리한 등급(단계)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도전하는 학생에 따라 목표달성기간이 몇 개월에서 2~3년으로 제각각”이라며 “포상제는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기 위한 것으로 달성기간이 짧고 길고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포상제에 참여한 도전자는 영역별 활동이 끝나면 포상활동 및 활동일지들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때 심사를 통해 포상승인을 받은 참가자는 포상식에 참석할 수 있다. 단, 승인에 통과하지 못한 참가자는 추가활동을 실시해야 한다.

서 팀장은 “성취포상제에 참여한 학생들은 작은 성취(성공)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 장점 관심사까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서 팀장은 “중도 포기했던 친구들은 언제든지 재도전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청소년들에게 극복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초3~중2 청소년 참여할 수 있는 포상제도 =

만9세~13세(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2학년) 사이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성취포상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와 가족형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가 있다.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는 자기개발, 신체단련, 봉사, 탐험활동 등 4가지 영역에서 일정 기간 동안 자기 스스로 정한 목표를 성취해 나가며 숨겨진 끼를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자기성장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가족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성취하는 가족형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가 있는데, 이는 청소년과 가족구성원이 포상활동영역 중 탐험활동 포함 두 가지 이상의 활동을 선택해 도전할 수 있다. 서유정 팀장은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개발한 국내형 자기도전 성취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참여할 수 있다”며 “나이제한 및 개인적 자발적 독립적인 활동이 부담스러워 성취포상제 도전을 망설이는 학생들이 도전·활동하기에 적합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재)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 홈페이지(www.cnyouth.or.kr) 또는 전화(041-562-9003)로 문의 가능하다.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

 

 ▣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 ‘은장’ 수상한 서민경(탕정초5) 학생

 

“포상제 참여는 나에게 있어 행운”

동장을 거쳐 은장에 도전했고 신체활동으로 ‘클라이밍’을 선택했다. 처음엔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클라이밍은 나에게 잘 맞는 운동이었다. 완주하는 게 힘들었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이 “잘했다, 수고했다” 등 격려를 해줄 때면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윤도현의 ‘나는 나비’라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가사에 나오는 나비 한살이의 이야기가 이번 나의 클라이밍 경험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라이밍을 처음 시작할 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애벌레였지만 도전하다 보니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살이 벗겨져 상처 많은 번데기 같았다. 그리고 열심히 하다 보니 나는 어느새 ‘나는 나비’가 되어 있었다.

내가 동장 활동을 끝내고 은장 활동을 끝내고 금장 활동을 끝내는 것은 그저 상을 받을 수 있어서만이 아니라 나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내가 멋지게 자라고 있다는 증거인 것 같다. 포상제에 참여한 것은 내 인생에 중요한 한 부분이고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