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줄 안정된 공간
발달장애인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줄 안정된 공간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0.01.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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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최초 발달장애 미술작가 전문 작업공간 ‘그리다방 네모’ 개소
 
발달장애인 미술작가들이 마음 놓고 미술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전문 작업공간이 천안에 최초로 생겼다. 지난해 12월 30일(월) 오후 3시 사회복지법인 한빛인(이사장 유황규) 천안시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가 한빛인이 상주한 건물 4층에서 ‘그리다방 네모’ 개소식을 열었다.

그리다방 네모는 2016년 발달장애인의 예술 향유권 확장과 재능 계발, 긍정적 사회 참여를 목적으로 지역 미술가 정상숙 작가가 봉사로 시작한 발달장애인 미술팀이었다.
 

흔치 않은 구성원의 그리다방 네모 이야기는 천안에 많이 알려졌고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재능기부 수업도 이어져 꾸준히 전시를 열어왔다. 남다른 감성이 돋보인 발달장애인의 작품은 판매도 이루어지며 시민들의 호응이 컸다. 매년 여는 전시를 통해 시민참여용 10센티 키트 작품 판매 수익금과 지역 후원금을 4년 동안 충실히 모아온 그리다방 네모는 지난해 말 꿈에 그리던 전문작업공간을 마련하게 됐다.

정상숙 작가는 “발달장애인의 작품엔 그들의 시각으로 본 새로운 작품세계가 담겨있다. 이를 우리만이 나누긴 아까워 전시를 기획했고 많은 시민과 기업이 후원에 동참해 발달장애인의 가능성에 격려와 힘을 주었다”고 말했다.
 

개소한 그리다방 네모 미술도구를 상시 펼쳐놓고 물감 튀길 걱정 없이 발달장애인들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게 구성한 공간이다.

김학일 천안시휴브릿지센터장은 “미술 사진 영상 등 소중한 재능기부를 해주신 분들께 매우 감사드린다. 삼성SDI, 에듀윌, 코끼리별꽃 등 기업들의 따뜻한 관심도 정말 큰 힘이 되었다. 네이버 해피빈 모금을 통해, 또 자체 수익사업 실행으로 앞으로도 그리다방 네모의 안정적인 운영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다방 네모 강사 중 6명은 두정동 ‘갤러리 카페 다인’에서 1월 한 달간 별도로 전시를 개최한다. 이 전시에서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동행을 펼치는 역량 있는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위치 : 천안시 동남구 충절로 311 향목그라비스상가 4층
문의 : 김현아 사회재활교사 041-579-8220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