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이하는 예비고1 학생들을 위한 조언!
겨울방학을 맞이하는 예비고1 학생들을 위한 조언!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12.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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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마지막 겨울 방학을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끝이 아니라 진정한 입시의 시작을 알리는 방학이라 그리 마음이 홀가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입학할 고등학교가 결정되고 방학동안 미리 공부해둬야 할 과목이 산적해 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무턱대고 선행학습을 최대한 많이 해야 한다고 결정한 학생들에게는 다시 한 번 숙고해보길 권한다.

뉴스에서는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 비율이 40%까지 올라가니 영어와 수학 선행 학습이 필수라고 생각되어 지겠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이는 일부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부분이다. 그 최상위권도 최선의 선택일지는 두고 봐야 할 사안이다. 왜냐하면 여전히 수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율이 서울권 대학에서는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축소되거나 없어질 영역은 학생부 종합전형이 아니라 교과전형과 논술전형 및 적성고사 전형이다.

따라서 오히려 수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상대적 비중은 높아질 전망이다. 단순히 정시 비율이 높아 진다해서 모든 학생들이 무조건 수능대비에 올인해야 한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오히려 정시 비율이 40%로 높아지면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의 일반고 학생들 상위권 대학 진학이 수월해 진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수능으로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 중 N수생과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 비중은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특목고 자사고가 예정대로 폐지된다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가장 나에게 잘 맞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무턱대로 선행학습은 돈 버리고 시간 버리는 지름길이라는 것만 잊지 말자. 말도 안 되는 영어 수학 종일반! 이런 것은 피하자.

가장 먼저 고민해봐야 할 것은 ‘진로’일 것이다. 진로가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방향만은 겨울 방학 동안 결정되어야 한다. 진로가 결정되지 않으면 입학해서 동아리활동, 독서활동, 세특관리 등 모든 부분이 뒤죽박죽 될 것이다. 또한 내년 7월에 진로 선택과목을 결정해야하는데 진로가 명확하지 않으면 친구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후회하는 일이 벌어 질 것이다.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진지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부터 고민해보면서 차근차근 진로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이와 병행해서 수시와 정시 결정을 미리 했으면 한다. 수능 준비하다가 원하는 등급 안 나오면 수시 지원하면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은 버리기 바란다. 수능 등급을 도대체 언제 기준으로 확인 한다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3학년 3월 전국 모의고사 기준을 잡겠다는 건지? 아니면 1년 정도 해보고 결정하겠다는 건지? 그리고 이런 결정은 누가 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필자가 2020학년도 지도한 수많은 고3 학생들은 고1에 이미 진로 결정과 전형 결정을 끝낸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친구들은 이 번 입시에서 소신껏 의대, 교대, 서울 최고의 대학에 수십 명의 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합격했다. 그들 모두 일반고 학생들이었다. 그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남들보다 일찍 진로 결정하고 거기에 정확한 전형을 처음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절대로 선행 학습에 목메지 않았기 때문에 보다 쉽게 가능했다. 의대도 수능 점수 없이 합격하는 마당에 수능과 내신 둘 다 잡아보겠다는 발상은 애초에 패배에 방점을 찍고 출발하겠다는 발상이다. 내신 1,2등급도 안 나오는데 왜 선행을 하는지 누가 좀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 있나요? 당장 시험을 보는 단원에 대한 공부도 제대로 안 되어있는데 겨울방학에 2학기 단원 수업이 가당키나 한지 의문이 든다.

정확하게 자신의 학습 능력을 평가 받고 거기에 맞춰 학습량을 조절해야한다. 무조건 많은 시간 학원에 앉아있다고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은 이젠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물론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그래도 아직은 출발도 하지 않은 학생들이기에 필자가 간곡히 조언을 해본다.

우선 진로와 대입 전형 결정부터 시작하고 선행은 자신의 학업 역량에 맞춰 내신대비부터 완벽을 기해보는 건 어떨까?

본스터디 조성훈 원장
본스터디 조성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