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다!” 북한 이탈주민 정착 돕는 사람들
“우리는 하나다!” 북한 이탈주민 정착 돕는 사람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10.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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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하나센터 ‘북한 이탈주민 정착 도우미’ 모집
천안에 거주하는 북한 이탈주민 수는 얼마나 될까?
 
최근 극심한 경제난과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이탈하는 북한 주민들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천안은 북한과 가장 근접한 서울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과 편리한 교통망으로 인해 북한 이탈주민 유입 수가 많다. 조사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450명이었으며 10월 말 현재 천안 내 거주자는 500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충남도 전체에 약 1500명 정도 이탈주민들이 정착한 점을 고려하면 그중 삼 분의 일 이상이 천안에 거주하는 셈이다.
 

 

충남하나센터 한 곳이 세종과 충남 전체관리 
 
북한 이탈주민들은 남한 입국 시 우선 하나원에서 실시하는 정착교육 3개월과 국정원 교육 3개월 등을 수료하고 각 거점 하나센터에서 2주간 별도교육을 마친 후 80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받는다.

이후 지역 일자리를 구하게 되면 미래행복통장에 4년간 가입해 매월 50만원까지 높은 금리 적금 가입이 가능하다. 이때 하나센터와 정착도우미들 도움이 중요하다. 일상생활 지원은 물론 지역 내 안정적인 자활일자리 취업에 이르기까지 이를 최일선에서 지원하는 친구이자 무급 자원봉사자가 바로 북한 이탈주민 정착도우미이다.

법무부 관할 기관인 충남하나센터의 경우 현재 20명의 정착도우미들이 활동하고 있다.

충남하나센터 박진한 사회복지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도내 활동가는 많으나 충남 이탈주민 수가 워낙 많다 보니 현재 이들을 지원할 정착도우미 확보가 센터의 매우 절실한 문제”라고 밝혔다.

박진한 사회복지사는 “특히 천안에 이탈주민들이 가장 많아 매년 50명 이상씩 늘고 있다. 세종시와 충남도 전체관리를 맡다 보니 천안 지역 거주민들에게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하기 어려운 점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금융, 생활 지원은 물론 일자리 발굴까지 
 
정착도우미 주요활동과 사업은 북한 이탈주민의 관내 전입신고 당일부터 시작된다. 관내 센터를 통해 전입신고가 완료되면 당일 매칭된 도우미가 직접 거주하는 아파트를 찾아가 관리소에서 환영 행사를 열고 집에서 식사를 같이하는 등 적극적인 생활 지원에 들어가게 된다.

처음에는 센터에서 동행해 인사소개 등 공식 만남을 주선하지만, 이후에는 월 2회 이상 자율적 만남과 가정방문 등을 통해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일상생활 지원은 물론 정착도우미가 직접 안전 일자리를 발굴해 센터에 보고하며 직접 발로 뛰어 이탈주민 일자리까지 연계하는 성과를 내기도 한다고.

센터는 동성, 동일 연령대, 지역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정착도우미를 매칭한다. 직장 퇴근 후 활동하는 남성 정착도우미들도 있어 남성 북한 이탈주민에게 큰 도움이 된다.

월 2회 이상 가정방문과 자원봉사 교육과 모임에 참여하며 활동하는 정착도우미는 6개월 관리 기간에 소정의 교통비를 지급한다. 충남하나센터는 북한 이탈주민 정착에 도움을 주고 싶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문의 : 충남하나센터 041-415-1515
 
시민리포터 신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