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자료 모으며 한일 간 역사 제대로 알게 됐어요”
“독도 자료 모으며 한일 간 역사 제대로 알게 됐어요”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10.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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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관련 자료 수천 점 모은 수집가 신동철 목사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이날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고,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을 기념하는 날이다.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는 1900년 10월 25일 고종이 공포한 칙령으로 독도를 울릉도 부속 섬으로 정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독도를 자기 나라 땅이라고 우기는 중이다. 더구나 일본은 지난여름부터 불화수소 수출규제를 선언하며 무역분쟁을 촉발했다. 이는 곧 한국 국민의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고 일본 관광과 일본제품 매출은 급격히 줄었다.

그런데도 최근 거기에 또 불을 지른 일본 모 의류기업. 위안부 역사를 조롱하는 듯한 광고로 다시금 한국인들을 분노하게 했다.

일본은 왜 이런 망언과 제국주의적 행태를 반복하는 걸까.

아산에서 독도 관련 자료 수천 점을 모은 수집가가 있다 해 독도의 날을 앞두고 그를 만났다. 그는 아산 풍기동 순복음이레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신동철 목사다.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지 못하는 이유가 무얼까 
 
독도는 국제사법재판소 심판대상이 아닌 한국의 고유영토다. 한국과 일본 고대부터 내려온 공식문서들에도 독도는 한국 땅임이 분명히 드러난다. 그러나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공공연히 세계에 오보한다.

신동철 목사는 “한일협정 때 독도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국내경제 발전을 위해 일본에서 돈을 끌어오기 급급했다. 한일협정 결과, 일본은 청구권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8억 달러를 건네고 한국 정부는 그 돈 상당 부분을 경제 개발 자금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독도에 대해 확실히 해놓은 건 없었다”고 말했다.

그랬다. 1965년 한일협정에는 일본이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사죄하는 내용이 없었으며 종군위안부, 원자폭탄 피해자, 사할린 강제 징용자 문제 등이 배제됐다. 독도 영유권, 약탈 문화재 반환 문제 등도 해결한 게 없는 채로 협정을 맺었다.

많은 국민이 ‘굴욕 협상’이라며 한일협정에 반대했고 한일회담 반대 시위가 거세게 일어났다. 박정희 정부는 군대를 동원해 반대 의견을 군사력으로 눌렀다.

이후 지금까지 일본은 지속해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멈추지 않고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는 줄곧 신사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신 목사가 가진 자료 중 독도 암벽에 새겨놓은 ’한국령‘ 비문 사진
17세기 말 일본 정부가 독도를 한국영토로 재확인한 문건 자료.

 

‘기쁜 수집의 세계’가 이끌어준 독도와 만남 
 
기념이 될 만한 온갖 물품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신 목사는 예전부터 독도 관련 수집품을 모으고 있었지만 2005년 탑골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독도보존연구가 한송본씨 덕분에 더욱 독도에 관한 열정을 불태웠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반감이 있었고 왜 우리는 확실히 해놓지 못하나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차였다.

“2007년 독도에 처음 갔을 때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가슴이 쿵쿵 떨렸고 뭉클했으며 표현하기 힘든 경외감을 느꼈어요.”

신 목사는 독도에 매료돼 당시 독도 관련 모임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며 독도와 관련 있다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고 모았다. 서적은 물론 사진첩, 언론자료, 독도 술, 카드, 엽서, 우표, 메달, 기념품 등 일일이 세어보기 힘들 정도고 한꺼번에 사진 찍기도 벅찰 정도의 분량을 모았다.

처음 인터뷰 요청 때 수집품이 너무 많아 다 모아놓고 사진 찍을 자신이 없다고 거절했던 그다. 십여 년 전 한 문화 매체와 인터뷰를 위해 그 작업을 했었다가 몹시 힘든 기억이 생생했기 때문이다. 그 후로 모든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고맙게도 이번만큼은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승낙해주었다.

독도 관련 물품 수집은 그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과 애국심이 우러나게 했으며 독도에 관한 역사를 알게 하고 나라의 소중함을 몸으로 체험하게 했다. 수집이 주는 순기능은 이런 것이었다.
 
독도 관련 서적만 모아 찍은 사진. 신 목사는 수집품이 엄청나게 많아 한꺼번에 모아서 사진 찍는 작업을 아직도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독도 관련 박물관 짓는 사람이나 기관에 모두 기증할 것” 
 
수집가들에겐 물품 한 점 한 점이 매우 소중하다. 그도 그렇다. 카드 한 장도 그는 허투루 놓아두지 않지만 남에게 베푸는 것도 좋아해 누구라도 흥미를 보이면 자신의 수집품을 주고 싶어 한다.

“일부러 여러 장씩 모아두기도 해요.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어서죠.”

신 목사가 모은 수집품은 복권 승차권 화폐 성냥갑 열쇠고리 배지 신발 만화 자전거 독도자료 교회자료 등 매우 다양하다. 1986년 올림픽을 앞두고 발행한 우리나라 최초 전화카드, ‘따릉이 5000원권 카드’도 그가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 카드 종류는 모두 그의 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운영하는 ‘기쁜 수집의 세계’ 네이버 카페는 2800여 명의 회원이 드나들며 정보를 공유한다.

신 목사는 “다양한 수집을 즐기는 취미를 통해 수집 물품과 관련한 역사 등 많은 정보를 알게 되는 것도 좋고 수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알게 돼 더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라도 박물관을 짓겠다면 기꺼이 수집품을 기증하겠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제대로 된 박물관을 지어 많은 국민이 독도를 더 잘 알 수 있게 해준다면 흔쾌히 모든 독도수집품을 기증할 것이며 그때까지 계속 모으겠다‘고 밝혔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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