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마음을 잇는 사진 에세이 ‘봉쥬르, 봉명’!
마을과 마음을 잇는 사진 에세이 ‘봉쥬르, 봉명’!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10.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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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학교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 만든 우리 동네 감성 사진집
 
천안서여자중학교(교장 신동성)는 9월 28일(금) ‘마을을 잇다, 마음을 잇다’라는 주제로 우리 동네 감성 사진 에세이 ‘봉쥬르, 봉명’ 출판기념회와 사진전을 개최했다.

이번 사진전은 천안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천안 행복교육지구 마을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봉쥬르, 봉명 사진아카데미(강사 김우형, 한국프로사진협회 충남지회장)’에서 교육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찍은 사진들로 구성되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육생들은 “‘마을을 잇다, 마음을 잇다’라는 주제로 우리 동네 봉명동을 함께 돌아보며, 삶의 터인 우리 마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키울 수 있어 이번 사진집의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라고 이야기한다.
 
 
온 동네에서 응원하고 지원하는 마을 교육 
 
마을 전체가 아이들의 교육을 고민하고 함께 이어간다는 취지 아래 학생 학교 지역주민이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며,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마음 구석구석을 담기 시작했다. 출사 나가기 가장 좋은 계절인 4월~5월에 찍힌 결과물을 바탕으로 출판기념회 및 사진전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결과물을 본 학생들은 “찍을 땐 몰랐는데 우리가 찍은 사진이 작품이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라고 입 모아 말했다.
 
천안서여자중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

사진 찍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마지막까지 함께한 인원은 총 16명. 이 중엔 학생도 있고, 학부모와 지역주민도 있었다. 10대 청소년부터 60대 이상 어르신들까지 전 세대가 함께 활동한 우리 동네 사진 찍기는 단순히 사진 찍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마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스마트폰을 쓰긴 해도 전화나 문자 보내는 것밖에 할 줄 몰랐어. 근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사진 잘 찍는 법을 알게 돼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라는 소감을 전했다.

전시회를 기획하고 주관한 권순부 교사는 “이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진행해보고 싶다. 봉명동을 둘러봤으니 다음엔 옆 동네인 쌍용동으로 출사를 나갈까 계획하고 있다. 우리 동네를 렌즈에 담는다는 건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 학생과 지역주민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라는 당부를 전했다.
 
 
학교와 마을이 더불어 발전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 확대되길
 
마을과 학교가 협력해 만든 마을 교육 공동체 사업은 천안뿐 아니라 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육 사업으로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곤 대부분 올해부터 본격 운영되는 셈이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사업인 만큼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는데.

권 교사는 “프로그램 자체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처음 시작이다 보니 홍보가 부족해 많은 분이 참여하지 못한 게 좀 아쉬웠다. 학교에서 홍보하는 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 병원이나 지역 주민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봉쥬르, 봉명’ 출판기념회 및 사진전 기념식

또 “지역 특성상 프로그램이 똑같을 순 없다. 저마다 색깔이 필요하다. 지역마다 학교마다 특색이 다르므로 정해진 매뉴얼에 정해진대로 따라 하기보단 지역 특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10월 11일(금)까지 천안서여자중학교 노암관 2층 학생 쉼터에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나날이 푸르러 가는 가을 하늘과 함께 ‘봉쥬르, 봉명 사진전’에 나들이 일정을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도 여러 학교에서 천안서여자중학교와 같이 다채로운 마을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기획해 학교와 마을이 함께 더불어 발전하고 소통할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