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같은 10월, 숨 쉬는 게 행복한 문화예술의 향기
축제 같은 10월, 숨 쉬는 게 행복한 문화예술의 향기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10.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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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가들의 활동이 최고조로 활발한 요즘 그들은 그들의 예술세계를 앞다투어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어 전시공연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젊은 청년들 '당근주스'의 전시는 무심코 들어선 관객들의 마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현대무용 '유랑' 공연은 우리 민족의 애환을 어떻게 춤으로 승화했는지 알 수 있는 공연이기에 관심이 높다. 또 갤러리에서는 쉴 새 없이 전시가 열려 매주 새롭게 보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문화가 주는 순기능에 푹 빠져보자, 가을이니까.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 단국대 출신 신진작가들 ‘당근주스’ <영역의 각도展>
 
천안에 매우 독특한 전시가 열린다. 단국대 출신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매우 이채로운 전시, ‘영역의 각도전’이다.

미술과 음악을 전공한 신진작가들의 결성체 ‘당근주스’는 작품을 전시할 공간을 찾아 천안역 원도심의 낡고 오래된 건물을 돌아다녔고 그들의 콘셉트에 맞는 공간을 발견했다.
 

당근주스가 관심 둔 것 중 하나는 원도심 개발과 재생 사이에 시간과 공간이 교차한 흔적들이다. 그들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은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관객들은 작가들의 설명을 들을 때마다 놀라움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

시청각을 열게 하는 미디어아트 작품이 주를 이루며, 온도계를 만진 관객의 촉각의 느낌을 관객이 직접 기록할 수 있는 작품 등 다양하고도 독특한 방식으로 원도심이 주는 단상과 인간의 심상들을 담아냈다. 심지어 시간의 연속성 안에 설치-붕괴-재생의 과정을 표현한, 시각적인 한계에서 끝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시간을 나타내고자 한 새로운 해석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더욱이 주변의 힘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마련한 전시이기에 그들은 자랑스럽고 당당하다.

낡고 허물어질 듯한 공간이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청년작가들 당근주스의 작품들과 묘하게 어우러져 설치미술의 진가를 느끼게 해준다. 무료관람.
 
기간 : 10월 20일(일)까지
장소 : 천안 동남구 영성로 105 (구 제일의원)
문의 : 010-2994-9129
 

◆ 한국 대표적 현대무용단 서울댄스씨어터가 선보이는 <유랑> 
 

한국 대표적 현대무용단 서울댄스씨어터 작품 ‘유랑’이 천안에서 열린다.

유랑은 잊혔던 현대사의 한 부분인 구소련 교포들의 80년 현대사가 기본 모티브다. ‘땅’의 의미와 그 땅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 우리가 이겨낸 고난과 역경,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을 서사적인 무대 언어로 현대무용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99년 12월 8일 초연돼 프롤로그 전조 월경 이방 정박 별리 진혼 망가 에필로그 총 9개 장면으로 구성됐다. 박명숙 총예술감독 기획으로 공연예술감독 류형준, 연출 주용철이 호흡을 맞췄으며, 이수윤 오하영 백주미 황찬용 김현주 이유나 이송영 서해린 등이 출연하며 기타리스트 송형익이 특별출연한다.

1986년 창단 현재까지 100여 편의 레퍼토리가 있는 서울댄스씨어터는 한국 전통 가치관과 현대인의 시대정신을 담은 몸짓언어를 구현해 무용계에서 독보적인 현대무용예술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연극, 영화, 무용’ 부문 2013년 제58회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했다. 전석 1만원.
일시 : 10월 12일(토) 3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문의 : 1566-0155
 

◆ 작은갤러리와 삼거리갤러리, 전시가 풍성 
 
작은갤러리와 삼거리갤러리에 요즘 매주 전시가 끊이지 않는다.
 

작은 갤러리에서는 10월 13일(일)까지 직산읍 자치센터 서양화반 모임 그린나래의 ‘일상의 행복’전을 연다. 15일(화)부터 20일(일)까지는 한국CZT협회 ‘천안 젠탱글’전이 열린다. 세계적인 힐링아트로 주목받고 있는 젠탱글 작품은 관객들에게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두손가득, 디딤돌이 ‘함께하는 어울림’전은 22일(화)부터 11월 3일(일)까지 한지 생활용품과 도자기 작품의 두 동아리 콜라보 형식의 전시를 개최한다.

삼거리 갤러리에서는 정상숙 외 2인의 ‘너나들이’전을 6일(일)까지 진행한다. 서로 너 나 하는 세 작가의 아크릴화, 먹드로잉 등을 선보인다.

8일(화)부터 13일(일)까지는 성호묵연회 정기회원전 문인화 전시, 한국미술협회 천안지부 ‘도솔초대작가’전은 15일(화)부터 19일(토)까지 천안과 타 지역 미술작품까지 전시한다. 22일(화)부터 27일(일)까지는 동남구문화원 수강생들의 ‘2019 문화교실 작품전’을 연다. 10월 마지막 전시는 30일(수)부터 11월 2일(토)까지 ‘꽃싸부플라워디자인’의 ‘화훼장식작품전’이다. 화훼장식과 건조화, 인조화 전시와 관람객 대상 미니 테이블 데코 체험을 진행한다.

작은 갤러리는 서북구청 별관 1층에, 삼거리 갤러리는 동남구청 별관 3층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