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세상, 행복한 삶 만들기 코끼리별꽃과 함께 해요”
“깨끗한 세상, 행복한 삶 만들기 코끼리별꽃과 함께 해요”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8.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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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사랑하는 ‘코끼리별꽃’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바람 따라 물 따라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흘러간다. 어미 새는 버려진 플라스틱이 먹이인 줄 알고 새끼에게 먹이고, 바다 거북이는 콧구멍에 걸린 빨대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에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건, 이미 전 세계가 공감하고 있는 문제다. 버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버리는 쓰레기. 어떻게 하면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업사이클링 제품을 설명하는 코끼리별꽃 최민경 대표

업사이클링 전문 업체인 예비 사회적기업 (주)코끼리별꽃 최민경 대표는 “버려지는 쓰레기나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 내는 것만으로도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의 시작은 
 
“환경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직접 만나는 아이들은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과 해결방법에 대해서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라며 “이런 상황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환경 교육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는 최 대표.

조형예술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최민경 대표는 본인의 재능과 환경 교육을 접목해 ‘환경 미술교육’을 실시하기에 이른다.
 
자투리 천과 가죽을 이용해 다시 태어난 가방

 

자투리 천과 가죽을 이용해 다시 태어난 가방

미술을 전공해 미술교육엔 자신 있었지만, 사업장을 꾸리는 게 쉽지는 않았을 텐데, “다행히 대학 후배들과 뜻이 맞아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최 대표의 후배이자 제자였던 전소영 이사는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새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일은 매력 있는 일”이라며 “이런 작업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버려지는 자원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것 
 
코끼리별꽃에서 만드는 주얼리와 가방은 특별한 가치가 전해지는 제품이다. 천편일률적으로 찍혀 나오는 공산품에 비해 한 땀 한 땀 장인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제품의 가치가 돋보이고, 새로운 쓰임을 생각하며 정성껏 만들어지는 수제품처럼.

때문에 업사이클링 제품이 갖는 가치 또한 더욱 특별하다.
 
버려지는 재료로 만들어진 세상에 하나뿐인 귀걸이

전소영 이사는 일각에서 보이는 폐자원으로 만들어진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폐자원을 사용한다고 해서 지저분한 것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모두 세탁 세척 소독을 거친다”라며 “우리가 사용하는 재료는 대량으로 생산되는 가방이나 의류를 제작 후 남은 자투리”라고 부연했다.
 
 
아이디어 번뜩이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환경 미술교육 
 
코끼리별꽃에선 아이들과 함께하는 환경 미술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에선 환경에 관련된 책을 읽고 의견을 주고받거나, 교육생들과 함께 동네 주변을 살피며 직접 쓰레기를 줍고 해결방법에 대한 논의를 통해 행동하고 깨달을 수 있는 다양한 환경 교육을 펼치고 있다.

얼마 전, 쓰레기를 줍고 온 아이들은 “주변에 담배꽁초가 너무 많다. 우리가 직접 쓰레기통을 만들어 놓으면 쓰레기가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최 대표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쓰레기통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 어느 때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술교육은 코끼리별꽃 사무실에서 주 2회 진행되며, 4기 수강생은 다음 해에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소재 제한 없이 다양한 재료 활용한 소품 만들기 
 
최 대표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선 ‘지속 가능한’ 업사이클링이 발전해야 재활용률이 높아지는 것을 물론이고, 이로 인해 고용 창출과 부가가치 창출 등의 다양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지속 가능한 업사이클링이란 무엇인가?
 
버려지는 재료로 만들어진 세상에 하나뿐인 귀걸이

“폐기물을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할 방법은 다양하다. 폐자원으로 젠가나 제기 등 다양한 놀이도구와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최민경 대표는 놀이와 교육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놀이터를 진행한 바 있는데, 당시 프로젝트는 참가자들로부터 ‘놀이로 접근하는 환경 교육’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코끼리별꽃에선 폐자원 활용에 그치지 않고, 종이로 귀걸이를 만들거나 폐박스와 옷을 활용한 장식품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질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왜 ‘코끼리별꽃’인가? 
 
코끼리별꽃은 코끼리와 별 그리고 꽃이라는 각기 다른 뜻을 가진 단어의 합성어이다. 코끼리는 인간을, 별과 꽃은 꿈·자연·희망을 의미한다고 최민경 대표는 말한다.

“코끼리는 인간과 가장 비슷한 동물이다. 무리 안에서 어려움에 부딪힌 친구를 도와주기도 하고, 인간이 해마다 조상의 묘를 찾아가듯 코끼리들도 그들의 구성원이 죽으면 그 죽은 자리를 해마다 찾아간다고 한다”

최 대표는 이런 의미에서 코끼리를 사람에 은유해 표현했다고 밝혔다.

코끼리별꽃은 발달장애인의 미술교육을 진행하며 몸소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코끼리별꽃에는 ‘봉사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특별한 채용기준이 있는데, 이는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야말로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일이라 여기는 최 대표의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3년째 봉사를 진행하다 보니, 이제는 교육생들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더 크게 얻는다”라고 말했다.
 
 
교육생들의 스토리 담긴 제품과 도서 출시 예정 
 
코끼리별꽃에선 업사이클링 제품 판매와 더불어 사회 공헌 외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미술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품과 도서 출판을 앞두고 있으며, ‘그리다방 네모’ 미술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그림을 이용해 제품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코끼리별꽃에서 실시한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설문조사

처음엔 ‘단순히 재미있게 환경을 알리자!’라고 시작한 일들이 지금은 환경 미술교육부터 업사이클링 제품 개발·제작·판매·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코끼리별꽃의 구성원은 3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 깨끗한 거리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친구들의 쓰레기통 만들기 시간

사회적기업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코끼리별꽃 최민경 대표는 “자원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을 지키고, 지구를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폐자원 활용이 아니더라도 자연으로 돌아갔을 때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만드는 것 또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위치 :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69-4 상명대 창업보육센터 2관 103호
문의 : 041-522-2534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