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마지막 관문, ‘면접’
입시의 마지막 관문, ‘면접’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7.29 0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스터디학원 입시팀장 이상석

면접, 말만 들어도 떨리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든 고3 수험생이 똑같습니다. 문제는 누가 이 두려움을 빨리 극복하고 준비하느냐겠죠. 면접, 어떻게 하면 잘 치를 수 있을까요?


면접을 피할 수 있을까?
 
답부터 이야기하면 ‘그렇다’입니다. 수시 전형에도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으로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대학은 2단계 전형으로 면접을 치르게 됩니다. 죽어도 면접은 피하고 싶다면 그럴 수는 있으나 자신에게 주어진 수많은 카드를 놓치는 셈이죠. 대입 면접은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처럼 화려한 언변을 요구하는 평가시험이 아닙니다. 다소 어눌하더라도 자신을 진솔하게 표현할 수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면접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가?
 
면접은 크게 ‘확인면접’과 ‘심층면접’으로 양분됩니다.

상당수의 대학은 1) 전공 지식을 묻지 않고 2)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하는 확인면접을 치릅니다. 서류에 기재한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고, 더 구체적인 활동을 묻는 질문이 주를 이룹니다. 예를 들어, “학생은 요양원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는데, 이 활동을 통해 깨닫고 느낀 점이 있으면 말하라”는 식의 질문이 그것입니다.
 
심층면접은 성격이 다릅니다. 제시문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서울대(일반전형),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국민대, 교대가 이런 면접을 치르는 대표적인 학교입니다. 제시문은 평이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내용을 분석하고 답변을 정리해야 하므로 수험생이 느끼는 부담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습니다.
 
토론면접을 진행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고려대(인문계)와 교대인데요, 특정 주제를 놓고 찬반을 나눠 그룹별 토론을 진행합니다. 교대의 성격상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고자 이런 면접 방식을 마련해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나는 말을 잘하니까 면접만큼은 자신 있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은 면접을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면접도 하나의 평가시험이기 때문에 준비가 필요합니다. 면접관이 무엇을 물어볼지 예상하고 이에 맞는 답변을 준비해야 합니다. 자신의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읽어보면 면접관이 무엇을 궁금해할지 감이 잡힐 겁니다.
 
답변을 머리로만 정리하지 말고 직접 글로 써보며 연습하는 과정 또한 중요합니다. 친구와 답변을 주고받으며 연습하는 것도 좋지만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는 어른(부모님, 선생님 등) 앞에서 답변하는 훈련을 많이 해볼 것을 권합니다. 부단한 연습만이 두려움을 떨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어떤 답변이 좋은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정성이 느껴지는 답변’입니다. 수험생의 다양한 능력 평가는 이미 서류를 통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면접에서는 ‘진위’와 ‘정도’를 파악하려 합니다. 인성 영역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학생에게 봉사활동 경험을 묻는 건, 이 평가가 합당한지를 재평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서류의 내용보다 더 진정성이 느껴진다면 상향 조정, 허위이거나 과장됐다고 판단된다면 하향 조정되겠죠. 자신이 판단했을 때 실제 활동보다 간단히 기재한 내용은 활동을 구체화해서 어필하고, 반대의 경우는 향후 학습과 독서를 통해 내용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해야 합니다.
 
단계별 전형에서 면접까지 치른다는 것은 합격의 문턱까지 와 있다는 얘기입니다. 입시의 마지막 관문이 될 면접, 치열하게 준비한 학생이라면 그 문을 당당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겁니다.
 
041-571-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