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사 주지 백거 스님은 “템플스테이를 마치면 하나같이 여유를 찾고, 상대방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더라. 더 많은 이들이 이와 같은 마음을 느끼고, 짧은 일정이지만 사찰 생활을 직접 경험해봄으로써 생각이 재탄생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차훈명상’은 차(茶)의 훈(熏)을 얼굴에 쐬어 몸의 기와 혈을 통창 시키는 명상법으로, 오장육부 기능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심신을 건강하게 해 준다.
제화사 템플스테이를 찾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제대로 된 사찰 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1박 후 아침 공양으로 나오는 특식 ‘미역죽’은 냄비가 동이 날 정도로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한데. 비법을 물으니, 스님은 “화학조미료 안 쓰고, 자연에서 나는 재료를 사용하죠. 다시마 무 표고버섯 가죽나물로 우려낸 채수가 음식에 들어가니,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지”라며 “바깥에서 먹는 음식은 너무 맛있어서 그런지 과식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게 아니잖아요”라고 우문현답을 전한다. 스님은 요리 솜씨가 출중해 사찰음식 강의까지 할 정도다.
체험 마지막 일정엔 만다라 만들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백거 스님은 “작업이 끝나고 나면, 사회나 가정에서의 생활이 잘 드러난다. 이 과정을 통해 ‘아!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알고 보니 내가 이런 면에서 사람을 힘들게 하는 에너지가 있었구나’라는 걸 알게 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참가자 일행들은 “A씨는 전날 밤 라면의 유혹에 못 이겨 탈출을 고민하다 겨우 고비를 넘겼다”라고 밝혔다. 이에 스님은 “채워야 좋다고 하지만, 절에선 비워야 좋다는 걸 가르친다. 배가 비어 있을 때 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과거에 괴로워 현재를 놓치고, 미래에 불안해하지 말아라”라며 “모든 분에게 지금 이 순간을 선물해 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제화사’에선 ‘템플스테이’ 참가자 및 ‘차훈명상’ ‘사찰음식’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차훈명상견다과정’과 ‘제화사사찰음식지도자과정’은 각각 12주 과정으로 전 과정 이수 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문의 : 041-551-2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