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보내는 아쉬움, 2018년 맞는 반가움 이곳에서
2017년 보내는 아쉬움, 2018년 맞는 반가움 이곳에서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7.12.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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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태양 맞으며 행복과 평안 기원하는 새해 첫 날

아쉬운 2017년이 마지막을 알린다. 희망찬 2018년이 곧 문을 두드릴 차비를 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17년 한 해를 되돌아보자면 아쉬움과 회안,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한다. 그 마음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곧 다가올 2018년에 고스란히 담아 새롭게 시작될 것이니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추위를 무릅쓰고 한 해의 마지막 날엔 제야의 행사를 함께하며 아쉬움을 떨치고, 새해 첫날이 되면 산에서 바닷가에서 떠오르는 첫 해를 맞으며 행복과 평안을 기원한다.
굳이 멀리까지 갈 것 없다. 우리 지역에도 제야행사와 해맞이행사를 진행하는 명소가 있다. 각원사 제야행사에 이어 독립기념관에서 진행하는 새해맞이 행사에까지 참여하면 2017년과 2018년을 한품에 안아 이을 수 있다.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 김나영 기자 namoon@canews.kr


각원사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기도 및 희망의 종 타종식’ =

천안시 안서동 태조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각원사에서 ‘새해맞이 기도 및 희망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린다. 행사는 12월 31일 오후 9시∼2018년 1월 1일 오전 1시 진행할 예정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더욱 뜻 깊은 새해를 맞이하고자 열리는 행사는 법당 대웅보전에서 오후 9시∼11시 새해맞이 기도와 종각에서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1시 희망의 종 타종식으로 나눠 진행한다.

법당에서 약 두 시간 새해맞이 기도가 끝난 후 경해법인 큰스님과 대원 주지스님의 말씀과 함께 범종 앞에서 타종행사가 시작된다.

이날 행사에선 발언대에 올라가 희망·소원을 말하는 희망 소망대(소원 발언대), 연꽃카드에 소망을 적어 다는 소망의 연꽃 달기, 소원과 염원을 담은 촛불 컵 등을 한 곳에 모아 타종식이 진행되는 동안 태우기와 8명씩 조를 이뤄 종각에서 종을 치는 희망의 종치기 등 시민들이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뿐 아니라 행사장 한쪽에 마련한 분식코너에서 어묵 떡볶이 커피 등을 판매하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혼자 사는 어르신을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대한불교조계종 각원사 박기한 사무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날이니 만큼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분들이 많다. 소망대에 올라온 아이들은 아빠의 금연이 성공하길 빌기도 하고 가족의 건강을 빌기도 한다”라며 “타종행사에 오셔서 종도 치고 소망을 담아 소원도 빌어보고 맛있는 떡국도 드시고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박 사무장은 “행사에 참여한 시민과 방문객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며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모든 가정이 평안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문의 사항은 홈페이지(www.gakwonsa.or.kr) 또는 전화(041-561-3545)로 확인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온 겨레 한마음 새해맞이 행사’ =

“다른 때는 모르지만, 새해맞이를 위해서는 꼭 산에 오릅니다. 흑성산에서 새해의 첫 해를 바라보며 지난 한 해를 반성하고 다가오는 한 해를 계획하면 내 안에 기운이 가득 차는 느낌이지요.” 취재 과정에서 만난 천안시민 한 명의 귀띔. 아닌 게 아니라 독립기념관에서 진행하는 해맞이 행사는 이제 지역의 대표행사가 되고 있다 .
독립기념관은 해마다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타종, 풍선 날리기와 함께 소망을 빌어보고 내려와서는 따뜻한 떡국도 나눠먹는 정겨운 자리다.

올해의 새해맞이 행사는 2018년 1월 1일(월) 오전 6시~10시 진행한다. 오전 6시까지 독립기념관 정문(구 매표소) 앞에 모여 출발해 단풍나무숲길을 걸은 후 해맞이 장소까지 이동해 새해 첫 해를 기다리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까지는 흑성산 등산로를 올랐으나 올해는 등산로 파손으로 위험할 수 있어 단풍나무숲길 등반으로 변경했다. 해맞이 역시 겨레의 집 앞에서 진행한다.

해맞이 장소에 도달하는 예정 시간은 오전 7시. 해맞이 장소에서는 새해맞이 문화공연, 새해 소망 말하기, 신년인사, 명상(음악방송), 해오름 카운트,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을 진행한다. 올해 일출시간은 오전 7시 44분 예정이다.
해맞이를 한 후에는 따듯한 떡국을 먹으며 새해를 맞이하고, 희망을 가득 담은 공연을 볼 수 있다. 통일염원의 동산 광장에서 새해 떡국나눔, 풍물 공연, 민요 공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기상상황에 따라 행사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차량을 이용한 등반은 할 수 없고, 차량은 독립기념관 주차장 또는 인근에 주차해야 한다”며 “추운 날씨가 예상되기 때문에 등산화, 아이젠, 방한복 등을 꼭 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 여름 수해로 훼손된 등산로 정비가 아직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정상에 오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사항은 홈페이지(www.i815.or.kr) 또는 전화(041-560-0114)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