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중심 허리… 증상으로 알아보는 척추 질환
우리 몸의 중심 허리… 증상으로 알아보는 척추 질환
  • 박희영 기자
  • 승인 2017.12.2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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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허리 통증, 알고 치료해야 더욱 큰 효과 볼 수 있어

허리가 아프면 일어서기 앉기 걷기 눕기 등을 못할 정도로 큰 통증을 겪어야 한다. 허리가 안 아파본 사람은 몰라도 한 번이라도 허리를 ‘삐끗’해 본 경험이 있다면 허리 통증이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고통과 불편을 주는지 알고 있을 것. 온 신경을 집중해 최대한 덜 아프게 하려고 이런저런 온갖 요령을 부려보지만 이것 또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천안센텀정형외과 신경외과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이병용 원장에게 다양한 척추질환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디스크 걸리면 허리보다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에서 통증 =

추간판 탈출증, 일명 허리디스크는 좌골신경통으로 허리의 물렁뼈가 튀어나와 척추 내에 있는 신경을 압박해 근력약화 및 통증을 유발시키는 척추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요추의 제일 아래에 있는 두 개의 디스크에서 일어나는 질환으로, 이때 허리에서 나온 신경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으로 내려가 다리 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 중 일부에서만 허리디스크가 발견된다. 이 원장은 “허리(척추)는 자동차 타이어와 같다. 많이 쓰면 쓸수록 퇴행하기도 하고 사용을 하지 않거나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서 아플 수도 있다. 그리고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디스크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잘못된 생각”이라며 “각자 상황에 따라 정확하게 진단해 원인을 알아내서 치료하고 관리·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디스크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병원 방문 및 진료를 꺼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디스크 환자에게 수술보다는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는 추세다.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 매우 심한 통증이나 마비를 동반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개 비수술을 권장하며, 디스크로 수술을 받는 환자는 전체 허리 수술환자 중에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운동요법 등이 있으며, 치료를 통해 수주 또는 수개월 내에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충분한 치료를 받은 후에도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그때 수술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수술은 다리 통증의 완화를 목적으로 하며,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이병용 원장은 “수술 후에도 약간의 증상이 남아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는 업무나 생활함에 있어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고 잘 지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척추측만증은 조기 발견이 치료에 큰 도움 =

요즘 들어 부쩍 어린 학생들의 척추측만증이 늘고 있다. 이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엑스레이 촬영으로 조기 발견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의자에 앉아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도 측만증을 앓고 있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휘어져 있는 상태를 말하며, 성장이 끝나면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질환이다. 남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자는 10대 중반 즈음에 척추의 굴곡이 정해져서 고정화 된다. 척추층만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성장이 끝나기 전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자세교정 및 질환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이에 이 원장은 “척추측만증으로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 중 대부분이 목이나 허리의 뻐근함을 호소한다”며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고 중심근육 강화 운동 등이 자세교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곳으로, 서 있는 자세가 중립을 유지하기에 좋은 자세다. 따라서 앉거나 서 있을 때 몸을 숙이는 행동은 중심축이 앞으로 쏠리는 행동으로 허리에 무리를 주기도 한다.
이병용 원장은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 과도한 운동 등 허리통증의 원인과 증상은 다양하다”며 “척추질환을 예방하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각자에게 맞는 운동법과 치료법 그리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TIP. 척추측만증 스트레칭 운동법 - 중심근육 강화 운동

 

1. 벽에 등을 대고 양팔을 깍지 낀 상태에서 최대한 벌려준다. 이때 머리는 손 쪽으로 지그시 밀어 준다.

 

 

 

 

 

 

 

 

 

2. 슈퍼맨 자세로 엎드린 상태에서 팔과 상체를 들어 올리되 머리도 손 높이까지 같이 들어줘야 한다.

 

 

 

 

 

3. 1번 자세와 같은 자세로 변형할 수 있다.

 

 

 

 

 

 

 

 

 

 

 

 

4. 수건을 이용하여 머리를 45도 각도로 앞쪽으로 당기면서 동시에 머리는 뒤쪽으로 젖힌다.

 

 

 

 

 

 

 

 

 

5. 바로선 상태에서 턱을 수평으로 뒤쪽으로 밀어주는 운동으로 두 턱이 되도록 움직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