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난 비빔밥 숨은 맛집 ‘기와집토담’
맛깔난 비빔밥 숨은 맛집 ‘기와집토담’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7.12.22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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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집토담은 자갈을 쌓아 올려 만든 담장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기와집 식당이다. 여름이면 싱그러운 화초들로 가득했을 외관인데 겨울이라 마른 가지들이 잔뜩 담벼락에 기대 서 있다.


식당 내부는 소박하고 단출했다. 작지만 따뜻한 느낌이다. 옥수수와 둥굴레를 섞어 끓인 듯한 구수한 향이 실내에 쫙 퍼져 있다. 향긋하다.

기와집토담은 아산에서 아는 사람이 주로 애용하는 숨은 맛집이다. 특히 비빔밥은 이곳의 인기 메뉴다. 기본인 토담비빔밥 불고기비빔밥 돌솥비빔밥 육회비빔밥까지 다양한 비빔밥이 있어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2인 이상은 쟁반비빔밥 주문도 가능하다.


불고기비빔밥을 먹었다. 비빔 나물과 볶은 소고기 등 9가지 비빔 재료를 얹은 밥에 비빔 고추장을 섞어 비볐다. 참기름 향이 가득 퍼졌다. 한 숟갈 뜨자 식욕이 솟구쳤다. 어느 것 하나 입안에서 겉도는 것 없이 꿀떡꿀떡 잘도 넘어갔다. 말 그대로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기와집토담의 비빔밥이 맛있다는 소문은 괜히 난 것이 아니었다. 기본 반찬은 몇 가지 안 되지만 하나같이 맛깔 난다. 된장찌개는 탁해 보이는 비주얼과 다르게 옛날 어머니 손맛을 떠올리게 한다. 자꾸 숟가락질하게 만드는 깊은 맛이다. 된장도 비빔고추장도 주인장이 직접 만든단다. 주인장의 손맛이 예사롭지 않다.
비빔밥 외에도 메뉴가 많다. 메뉴가 많은 집은 맛없는 식당이라는데 기와집토담에선 편견이다. 기와집토담의 메뉴를 맛본 사람들은 칭찬 일색이다. 사계절 판매하는 막국수 제육볶음 한우떡갈비 등도 평이 좋은 메뉴다.

 

맛있는 집밥을 먹고 싶거나 토속적인 정취가 그리운 사람들에게 이곳의 비빔밥을 강추한다. 후회 없는 흡족한 한 끼, 기와집토담에서 맛볼 수 있다.

아산시 시민로 208번길 16
041-546-4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