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있슈(Issue) - 찰리와 초콜릿공장(2005)
영화 있슈(Issue) - 찰리와 초콜릿공장(2005)
  • 박희영 기자
  • 승인 2017.12.22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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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할아버지는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영화를 보는 내내 초콜릿이 생각나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 준비했습니다.


세상 모든 어린들이 궁금해 하는 윌리웡카(조니 뎁)의 초콜릿공장. 평소 공장 보여주기를 꺼리던 웡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초콜릿공장 견학 이벤트를 연다. 이벤트에 당첨되기 위해 어마무시하게 초콜릿을 사먹는 아이들. 하지만 아쉽게도 티켓은 달랑 5장뿐이다. 엄청난 확률을 뚫고 티켓을 손에 넣은 행운아 찰리(프레디 하이모어)와 네 명의 꼬맹이들 부럽다. 지금부터 신나고 재미있고 신기한 초콜릿공장 견학 시작!


교회를 다니지도 예수님을 믿지도 않지만 어렸을 적 성탄절에 친구를 따라 두어 번쯤 교회에 간 적이 있다. 초코파이와 음료수 크레용을 받고는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뒤로 교회를 멀리하고 있지만, 성탄절은 종교와 상관없이 그냥 좋다. 캐럴이 있어 흥이 나서 좋고 나에겐 한 번도 오지 않았지만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나눠주러 다닌다니 이 또한 신나는 일이다.


어려서부터 산타를 믿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무엇 때문인지 아이들에게 산타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 어쩌면 내가 누리지 못한 것을 누렸으면 하는 보상심리 같은 것일 수도. 덕분에 한 녀석은 아직도 산타의 존재를 거의 확신하고 있다. 아무리 지 오빠가 “산타는 없다”고 “유치원 체육선생님이 주시는 거”라고 해도 아니라고 우기는 순수한 마음과 환상을 오랫동안 지켜주고 싶다.


이제 나이를 제법 먹었는데도 “산타할아버지가 너무 바빠서 직접 오지 못해 미안하다며 선물 살 돈을 보내주셨다”고 하면 녀석은 이 말을 찰떡같이 믿는다. 어쩌면 일부러 믿는 척 하는 것일 수도…. 이번엔 산타가 얼마나 보내주시려나? 하하하. 하늘엔 영광 땅에는 축복, 모두 모두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