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한잔의 여유 ‘목천애’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한잔의 여유 ‘목천애’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4.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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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천 독립기념관 옆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따라가 보니, 한옥의 정취를 뽐내는 카페 ‘목천애’가 하나 있다.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서인지 더 운치 있게 느껴진다. 나무판에 무심한 듯 적힌 카페 이름이 한옥과 잘 어울린다.
 

카페 마당엔 기와지붕을 얹고 있는 정자와 그네, 테이블이 따로 마련돼 있어 요즘처럼 화창한 날에는 가만히 앉아 봄바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마당 한편엔 투호 놀이와 제기가 있어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목천애는 한옥의 여유와 더불어 다채로운 메뉴를 갖추고 있다. 커피 음료 및 에이드는 기본이고, 다양한 전통차와 빵까지 두루두루 섭렵하고 있으니, 무엇을 먹을지 꽤 오랜 시간 고민해야 했다.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일 정도로 아메리카노를 사랑하지만, 이날은 왠지 색다른 음료에 눈이 간다. 무엇을 먹을지 한참 고민한 후에야 자몽에이드와 대추차 그리고 초콜릿 범벅의 오데뜨를 주문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주문한 음료 외에 따뜻한 커피를 덤으로 주는 것이 아닌가?

후한 서비스에 몸 둘 바 몰라 하니, “달달한 초콜릿은 커피와 먹어야 제맛”이라는 주인장의 답이 돌아온다.

커피 한 모금에 케이크 한입 먹으니, 역시 초콜릿엔 쌉싸름한 커피가 진리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다.

주인장의 후한 인심에 걸맞게 주문한 음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자몽의 향기를 물씬 품고 있는 영롱한 빛깔의 자몽에이드. 한 번만 마셔도 건강해질 것 같은 잣을 품을 걸쭉하고 진한 대추차. 오늘도 또 생각난다!
 
위치 :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삼방로 77-12
문의 : 041-551-0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