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욕망의 올가미!
권력, 욕망의 올가미!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4.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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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있슈(Issue) - 더 킹(2017)
4.19 민주화 혁명이 60주년을 맞이한다. 4월 혁명은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를 불러왔고,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를 향한 4월 혁명 정신은 1960대 이후 민주화 운동의 근간이 되었다.
 
이승만은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으로 해방 전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다 광복 후 우익 민주진영 지도자로 1948년 초대대통령에 당선된다.

이승만 정권은 부정 관권 선거를 감행하면서까지 재임 기간을 늘리려 했지만, 이는 오히려 범국민적인 독재 타도 항쟁을 촉발했다.

권력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어느 뇌과학자는 “권력은 매우 강한 약물”이라며 “실험 결과 도파민 분비가 촉진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도파민은 천연 마약과도 같아 이 성분이 분비될 경우 희열을 느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작 권력 따위를 손에 쥐었다고 도파민 분비가 촉진되다니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배우 조인성 정우성 배성재 등이 출연하는 작품 ‘더 킹’을 보면 권력에 눈이 먼 권력자들의 성공에 대한 처절한 절규와 탐욕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오로지 출세를 위해, 그동안 가져보지 못했던 힘을 갖기 위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검사들이 벌이는 판은 이미 쑥대밭이다. “권력은 줄타기가 중요하다”며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가는가 하면, 우주의 기운을 담아 굿판까지 벌인다.

도대체 도파민이 주는 희열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권력을 손에 쥐면 그것을 지키고 싶어서 안달이란 말인가.

그동안 우리는 권력에 눈이 멀어 추악한 탐욕과 비뚤어진 욕망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간신배와 권력 유지를 위해 갖은 악행을 서슴지 않는 파렴치한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대한민국 국민은 망설이지 않고 촛불을 밝혀왔다. 그리고 우린 이미 수차례 경험해 알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음을.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