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동학3.1혁명길’, 전국에서 관심받아
천안의 ‘동학3.1혁명길’, 전국에서 관심받아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4.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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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첫째 주 토요일엔 ‘동학3.1혁명길’을 걷습니다
 
천안역사문화연구회가 매월 진행하는 ‘동학3.1혁명길’ 답사에 다른 지역 단체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토) 진행한 3.1동학혁명길 걷기 행사에는 서울에서 단체로 내려온 ‘동학실천시민행동’과 ‘충남동학단체협의회’, 또 대전 청주 전주에서 온 참가자들과 목포에서 온 독립영화 관계자들이 함께해 약 70여명이 답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천안지역동학3.1혁명유적답사’라는 이름으로 세성산 동학농민혁명 격전지에서 시작해 3.1혁명 발상지인 아우내까지 걷는 코스를 답사했다. 이날은 천안 세성산성, 동학혁명 희생자 위령비, 3.1혁명 희생자 추모각과 유관순열사 추모각, 동경대전 간행처, 3.1만세공원, 석오 이동녕 선생 생가지를 차례로 들렀다.

외지에서 방문한 참여자들은 8세 아동부터 70세 이상 고령자까지 고른 연령층이다. 이들을 위해 연구회는 전 구간을 걷지 않고 목적지 사이를 버스로 이동하며 이동 시간 절약과 편의를 제공했다. 단 목적지마다 지역에 얽힌 설명과 역사해설은 꼼꼼히 이어졌다.
 

특히 이동녕 생가지에서 김응규 동학실천시민행동 공동대표가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낭독하자, 참가자들은 숙연하고 결의에 찬 의지가 솟는 듯 한층 상기된 표정을 보였다. 김응규 대표는 “동학혁명길을 민족 성지로 이루려는 천안역사문화연구회의 높은 뜻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답사에 함께 해서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답사 후 목포 독립영화팀은 “천안 지역 동학 이야기와 그 역사가 고루 숨 쉬고 있는 동학길 답사 과정을 곧 제작할 다큐멘터리 독립영화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길 천안역사문화연구회장은 “천안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성지가 있는 사실을 전국에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 앞으로 연구회는 지속해서 동학혁명길의 가치를 세상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준희 기자 dooaium@hna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