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유일 빙상장 갖춘 아산에서 즐기는 사계절 스포츠 ‘아이스하키’
충남 유일 빙상장 갖춘 아산에서 즐기는 사계절 스포츠 ‘아이스하키’
  • 노준희 기자
  • 승인 2017.12.15 0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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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에너지 긍정 발산시키고 싶다면 아이스하키가 답!”

과격한 운동이라고? 운동에 빠지면 공부는 멀리한다고? 돈이 너무 많이 드는 스포츠라고? 천만의 말씀! ‘아산터틀즈아이스하키팀’ 가족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한 번 들어오면 거의 다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빠지더라고요. 취미든 선수 목적이든 여기선 모든 길이 가능하니까요.”

터틀스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충남대표팀이 된다. 충남에선 이 팀이 유일한 아이스하키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실력이 뒤지지 않는다. 터틀스는 11월 ‘제3회 서울제니스배전국유소년아이스하키대회’에서 초등부 준우승을 거머쥐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초등팀 결성 1년 만에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아직 중등팀은 경기정원에 못 미친다. 신생팀이라 중등팀 결성은 초등보다 쉽지 않다. 김근호 아산터틀즈아이스하키팀(이하 터틀스) 감독은 “아이스하키가 얼마나 장점이 많은 스포츠인지 다들 몰라서 그렇다”고 말했다.

 

모든 장비 갖춰 더 안전한 스포츠 =

아이스하키는 스틱을 이용해 퍽(공)을 상대팀 골대에 넣는 운동이다. 스피드 있게 움직여야 하기에 모든 장비를 착용해야만 경기할 수 있다. 안전장비를 완벽 장착했는데 맨땅에 얼굴 다칠 일은 없다. 넘어져도 일반 스포츠보다 부상이 적다.

그런데도 선입견은 세다. 오희정 드림한의원장은 “잘 알지 못해서 편견이 있는 것 같다. 아이도 부모도 함께 즐거운 스포츠가 흔치 않은데 터틀스는 즐겁게 다니는 가족이 매우 많고 정말 순기능이 많은 스포츠”라고 소개했다. 또 오 원장은 “장비를 한 번 구매하면 꽤 오래 사용한다. 생각보다 수시로 돈이 드는 스포츠는 아니다”라며 “이순신빙상장 빙질이 매우 좋다. 멀리서도 이곳을 일부러 찾아오는데, 사람들이 가까이 있으면서 활용을 못 하는 건 단점”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하키 하고 싶어 공부 더 열심히 해요” =

아이스하키는 신나게 놀기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세상 대다수 부모가 소원하는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특한 스포츠다. 직접 운동을 하는 아이들이 증명한다.

“과격한 운동인 줄만 알았는데 해보니까 정말 재밌고 짜릿했어요. 아이스하키를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려 공부에 더 도움이 돼요. 공부를 더 잘하게 됐어요. 친구들이 아이스하키의 매력을 모르는 게 안타까워요. 인식을 바꿔주고 싶어요.” 세종시에서 다니는 최현서(중 1)군의 의견이다. 평소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주말엔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이곳에서 죄다 풀어버린다. 아이가 알아서 열심히 하니 최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대견할 뿐이다.

김보민(온양온천초 5)군도 마찬가지다. 아빠처럼 의사가 되는 게 꿈이라서 초등과학 영재반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부모님이 제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해주셔서 억지로 하진 않아요. 운동하니까 스트레스가 풀리고 체력도 길러져요. 장시간 앉아서 공부할 수 있는 지구력을 키워줘 좋더라고요.”

 

유성제 코치는 “제도적으로 일정한 성적이 안 되면 출전할 수 없는 규정이 있다. 연맹에서도 공부와 병행할 수 있도록 경기 시각을 조정하는 등 스포츠만 앞세우는 훈련은 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도 있다. 서울제니스배 경기에서 베스트포워드상을 수상한 전국소년체전 인라인 3연패 금메달리스트 강환희(청주서현초 6)군이다. 터틀스 유망주다.

 

스트레스 날리고 싶을 때 최고 =

열심히 경기하다 보면 몸을 부딪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특히 남학생들에겐 잠재된 치기를 바르게 발산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유 코치는 “아이스하키는 경기 중 올바로 자신을 표현하게 해 사회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여학생인 강다민(성정중 1)양은 “처음엔 어색하고 불안했는데 하다 보니 정말 재밌더라”며 “운동할 때는 잡념이 사라지고 고민이 날아가 좋다”고 말했다. 소심했던 아이는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어 아이들과 친해지기도 했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스포츠인데 터틀스는 사람들이 잘못 알고 이해하는 것이 안타깝다. 터틀스는 자동으로 대표팀이 되는 천운을 안고 멋지게 비상할 수 있는 중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스하키 하는 여한의사 블로그’에 가면 터틀스의 화기애애한 단합과 일상을 그대로 알 수 있다. 사계절 가능한 가족 스포츠, 아이스하키가 있다.

 

“아이스하키 무료 체험 신청하세요”

아산터틀즈아이스하키팀에서는 아이스하키가 어떤 스포츠인지 몸소 경험해볼 수 있게 상시 무료 체험신청을 받고 있다. 미리 연락해서 터틀스와 함께 운동이 가능한 시간 30분 전에 이순신빙상장으로 가면 된다. 감독이 직접 안내한다.

신청할 때 키, 몸무게, 발 치수를 알려주면 신체 사이즈에 맞는 운동복과 장비를 무료대여 해준다. 내복을 꼭 입히고 복숭아뼈 위까지 오는 양말을 신겨야 한다. 스케이트를 못 타도 코치 지도에 따라 같이 타볼 수 있으며, 때에 따라 기존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뛰어 볼 수 있다.

신청 및 상담 문의 : 010-5266-6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