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집 2부
이번 67호부터 69호까지는 기획 2부를 진행하며 그동안 우리가 놓쳐왔던 새로운 관점의 기록을 함께한다. 어느 한 사람의 성과만으로 독립을 이룬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나라 위해 이름 없이 싸우다 죽어간 수많은 순국선열의 소중함과 독립운동의 뿌리를 떠올릴 기록이다.
68호 대 이은 독립운동의 후예
69호 진정한 민중 독립운동의 날, 4.1문화제
‘동학3.1’혁명‘의 길’을 걷다
100년 전 대한민국 국민은 스스로 나라의 봄을 되찾았다. 그리고 지금, 수많은 희생의 역사를 딛고 바로잡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려 한다.
송길룡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실장은 “당시 세성산엔 1500~3000명으로 추산하는 동학혁명군이 주둔해 군사훈련을 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세성산 능선 안쪽은 분지였고 능선 너머는 급격한 절벽을 이루고 있어 천연의 요새 같은 지형이었다.
아우내를 한눈에 바라보는 세성산
장군바위 앞 ‘천안 세성산성’이라는 표지석엔 천안 최대 동학 격전지인 세성산이 얼마나 역사적인 곳인지 제대로 된 설명은 찾을 수 없었다.
능선을 내려와 ‘갑오농민전쟁 세성산 전투 희생자 위령비’에 들러 묵념했다. 이어 진곡사를 지나 세성교를 건너 병천천을 따라 걷는 길은 평화로웠다. 송영배 천안역사문화연구회 국장은 ‘천안의 섬진강’이라며 병천천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 회장은 “얼마나 처절한 이야기인가. 김구응 열사와 최정철 열사는 ‘한국의 피에타’라 불릴 만하다”고 우러렀다.
송 실장은 “미국에서 발행한 신한민보에도 당시 김구응 열사 이야기 중심으로 아우내 만세운동을 소개한 기사가 나왔다”며 “해방 후 유관순이 전면 등장하며 완전히 아우내 이야기가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김구응 열사 이야기는 많이 가려져 있었다. 사람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와의 조우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끝까지 일제에 항거한 유관순
매봉산에서 송 실장은 “매봉산에 중요한 유적은 만세운동에 사용한 봉화대 흔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일 혁명길 탐방에 참여한 김경숙씨는 3.1만세공원에서 “세성산이 동학혁명격전지였음에도 제대로 된 표지판이 없고 관광 안내 수준이어서 아쉬웠다. 만세공원 동상들이 친일 작가 작품이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천안역사문화연구회가 준비한 두 가지 길을 다 걸어보고 싶다”며 “산악회 갈 생각이 있다면 이왕 걷는 거 뜻깊은 역사길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용길 회장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혁명길을 걸을 것이다. 천안지역 동학운동 세성산 전투를 역사적으로 복원하고 재평가해야 하며 동학과 3.1혁명의 역학 관계를 규명해야 한다. 아우내 4.1혁명의 역사적 배경, 인물, 조직, 사건 전개 등을 입체적으로 규명하고 균형 있게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동학3.1‘혁명’길 코스>
전문가의 해박한 역사 지식과 설명은 가려진 우리 역사를 인식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우리 민족 항거의 사적지를 실제로 돌아보며 느끼는 감흥은 역사 문외한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 041-570-0034 / 1522-3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