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아무개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길 바라며…
그날의 아무개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길 바라며…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2.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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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있슈(Issue) - 암살 (2015)
영화 ‘암살’은 2015년 여름에 개봉한 천만 관객 영화다. 개봉 당시 광복절 특수를 누린 효과도 있었으나, 일제강점기라는 소재가 주는 그 분노의 감정은 아마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대놓고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들이야 이런 류의 영화로 인해 심기가 불편하거나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겠으나, 일반적으로 보통 대부분의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은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일제식민지 시절의 이야기만으로도 하나가 될 수 있다.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올해로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었다. 더불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또한 100주년을 맞이했다.

당시는 일본 지배하에 있었기에 대한민국 정부를 세운다는 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하지만 그 어려운 걸 우리의 선조들이 해냈다.

3.1만세운동이 시발점이 되어 전국 각지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고, 이를 계기로 상해에 임시정부를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3.1 만세운동은 익히 알다시피 민족 대표 33인을 필두로 진행되었으나, 만세운동 현장에는 수많은 아무개와 무명씨(無名氏)들이 있었다.

영화 ‘암살’에서 하와이피스톨(하정우)이 “솔직히 조선군 사령관하고 강인국을 죽인다고 독립이 되나?”라고 묻는다. 이에 안옥윤(전지현)은 “둘을 죽인다고 독립이 되냐구? 모르지, 그치만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라고 답한다.

우리나라는 반만년 역사 속에서 외세로부터 셀 수 없이 많은 침략을 당했다. 그럼에도 오늘날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이름 모를 이들의 활약 덕분이다.

이 자리를 빌려 후손들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산화한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그날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