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버린 쓰레기가 내일의 반찬으로, 자연의 역습!
어제 버린 쓰레기가 내일의 반찬으로, 자연의 역습!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9.01.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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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있슈(Issue) - 아쿠아맨 (2019)
요즘엔 티브이를 틀었다 하면 먹는 방송 일명 ‘먹방’을 쉽게 볼 수 있다. 예능 프로에선 먹음직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식욕을 자극한다. 여기에 배달음식을 맛깔나게 먹는 인플루언서들까지 등장해 지금 대한민국은 먹방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방송에 나온 주인공들이 배달 메뉴로 삼겹살을 주문했다. 이날 방송에선 삼겹살을 포장한 그릇부터 작은 소스 그릇까지 무려 20개 안팎의 일회용 용기가 등장한다. 플라스틱이 얼마나 남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화 ‘아쿠아맨’에선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로 바다가 오염되고, 자연이 훼손됐다. -물론 실제로도 그렇지만.- 이에 바닷속 도시, 아틀란티스 왕의 후계자 옴(패트릭 윌슨)은 육지와 전쟁을 선포한다.

우리가 편하다고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 제품들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포장용 플라스틱 62kg, 일회용 컵 510개, 비닐봉지 420개.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이 연간 배출하는 재활용 쓰레기양이다. 1인당 비닐봉지 사용은 핀란드의 100배,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은 세계 2위다.

어미 새가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새끼 새의 입에 넣어주고, 얼마 전엔 코에 빨대를 끼운 채 숨진 바다거북 소식이 들려왔다. 또, 죽은 고래의 뱃속에선 29kg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

40년 전에 버려진 뽀빠이가 그려져 있는 과자봉지가 발견됐다. 어디 이뿐인가. 우유 팩이 땅속에 묻히면 분해되는데 5년, 금속 캔은 100년, 알루미늄 캔 플라스틱 가방 스티로폼 등은 500년이 넘게 걸린다.

자연이 아무리 정화능력이 있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자연은 더욱 심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지구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유산이다. 이 소중한 유산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박희영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