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판매총액 30% 기부 “결혼기념일에 뜻깊은 일 하고 싶었어요”
시집 판매총액 30% 기부 “결혼기념일에 뜻깊은 일 하고 싶었어요”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12.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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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부부시집 ‘또 다른 사는 이야기 2’ 출간한 부부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 꿀이 떨어지는 부부가 있다. 쇼윈도 부부가 아닐까 의심은 걷어도 좋다. 그들을 아는 지인들은 “부부가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진다”며 그들의 시집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신주봉 박성은 부부
신주봉 박성은 부부

지난 8일(토) 오후 4시, 아산시 염치읍 은행나무길 광장카페에서 신주봉·박성은 부부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출판기념회다. 이 부부는 따로 또 같이 시를 쓰며 서로의 사랑을 이어가는 부부다. 개인 시집은 말할 것도 없고 남들은 하기 힘든 부부시집을 두 번씩이나 출간했다. 그것도 결혼기념일에 맞춰 기념회를 열어 주변의 부러움 가득한 눈총을 받았다.

이 부부는 또 다른 수식어를 갖고 있다. 바로 공무원 부부. 신주봉씨는 아산시 공공시설과 과장이며 박성은씨는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행정복지센터 주민복지팀장이다. 평소 모범적인 공무원 생활과 선행으로 아산시정과 천안시정에 기여함은 물론 주변에 따뜻한 나눔을 지속해서 실천하는 부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출판기념회에서도 시집 판매총액의 30%를 성인발달장애인 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그들의 두 번째 시집 ‘또 다른 사는 이야기 2’는 부부로서 사는 이야기와 일상의 단상에서 깨달은 소박한 일깨움을 모아 엮었다. 쉬운 문체로 집필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서로가 들인 노력의 흔적이 숨어있다.

박성은씨는 “내년 출판기념회는 결혼 30주년을 기념해 리마인드 웨딩으로 해보려 한다. 기부도 계속할 것이고 다 같이 낭송하는 기회를 마련해 모두에게 더 기쁜 자리가 되도록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