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의견 수렴하기 위한 ‘2018 천안시민 원탁토론회’
시민 의견 수렴하기 위한 ‘2018 천안시민 원탁토론회’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11.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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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아이디어로 더 나은 천안, 더 나은 미래 맞이할 수 있어”

10월 24일(수) 오후 2시 세종웨딩홀 6층 컨퍼런스 홀에서 ‘2018 천안시민 원탁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시민이 그리는 천안 더 큰 천안, 더 큰 행복’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10대 청소년부터 70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의견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원탁토론회에 참여해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구본영 천안시장

토론회 시작에 앞서 구본영 천안시장은 “오늘 자리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모인 여러분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이 천안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담아 천안의 미래를 위해 토론회에서 좋은 의견 많이 얘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통 인프라 및 보육시설 확충 등 다양한 의견 나와

올해 원탁토론회는 2016년과 2017년에 이은 3회째로, 민선7기 시정비전을 시민과 공유하고 시정운영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은 1부 ‘시민의 진단, 우리가 말하는 천안의 현재’와 2부 ’시민의 아이디어, 더 나은 천안의 미래’로 나눠 실시됐다. 1차 토론에선 시민이 진단하는 천안의 현재를 논의하고, 2차 토론에선 참여한 시민들이 시정운영에 관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시민들은 동남권 발전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와 같은 정주여건 분야, 수요맞춤 버스 운행 확대 및 외곽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의 교통 환경 분야, 가족 휴양 녹지공원 조성 등 문화·체육·예술·교육 분야를 위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 또, 민간기업 정착지원 등의 일자리 분야, 공공 보육시설 확충 및 보육복지 분야, 소통행정 분야, 농업발전 분야 등 7개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했다.

10월 24일(수) ‘2018 천안시민 원탁토론회’에 참가한 시민들

토론 참가자는 사전접수를 마감한 시민들에 한해 참여 가능했고, 시민들은 전자투표기를 사용해 입론에서 의사결정까지 토론결과를 대형화면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시민 퍼실리테이터 20여 명은 참석자들의 의견을 정리하고 발언시간을 조정하는 등 토론참석자들의 원활한 토론을 지원했다. 

11월 10일까지 천안시내버스 전 차량에 핸즈프리와 방송시설 구비

이날 회의에 참여한 시민들은 원도심 문화정책 강화, 가족단위 놀이시설 조성, 청소년 프로그램 강화 외 살기 좋은 천안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으며, 무엇보다 ‘천안시 대중교통문제’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회의에 참석한 황희준(천안고 2학년) 학생은 “천안시내 대중교통 문제가 심각하다. 시에서 시행하는 대중교통사업으로 택시나 버스 정류장에 안내서비스가 늘고 있지만, 배차가 부족하고 운전자들이 불친절한 건 여전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천안시 대중교통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황희준 학생
천안시 대중교통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황희준 학생

이에 천안시 대중교통과 심상철 과장은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천안시의 재정만으로 개편이 어려워 충남도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이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공동주택이 생기는 곳엔 즉시 노선을 투입하고 배차시간을 조절하는 등 시민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심 과장은 “버스운전기사들의 불친절 난폭운전 핸드폰 사용 등에 대해선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핸즈프리와 방송시설을 11월 10일까지 천안시내버스 395대에 완벽하게 갖출 계획이고, 10월 30일 31일 양일에 걸쳐 서비스 교육을 실시한다”며 “뿐만 아니라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친절한 기사에겐 그에 적절한 보상을 하고, 불친절한 기사 역시 그에 상응하는 벌칙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탁토론회를 거쳐 나온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천안시 정책 운영 전반에 걸쳐 반영되고 있다. 정책기획과 손소희 팀장은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안건은 장기발전계획이나 연간계획에 반영하고, 바로 시행이 가능한 건 즉시 관련과에 전달·조치한다”며 “내년에도 원탁회의를 열 계획인데,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나온 의견은 시정운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토론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