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역 전시장에서 만난 아시아요리전문점 ‘ I’mAsia 이맛이야’
천안역 전시장에서 만난 아시아요리전문점 ‘ I’mAsia 이맛이야’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10.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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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소에서 아시아 각 나라별 대표 음식 맛볼 수 있는 곳

늘어지게 게으름 피우고 싶은 주말. 나른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다. 시간은 오후 두 시.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키려니 엉덩이가 들썩이고, 야외로 나가자니 시간이 어중간하다.
오늘은 화창한 날씨와 맛있는 음식 두 가지를 동시에 즐기고 싶어 천안역 근처 공설시장 내에 있는 아시아요리전문점  ‘I’mAsia 이맛이야’(이하 이맛이야)를 찾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아시아요리

아시아요리전문점 ‘이맛이야’ 전경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아이가 엄마에게 “맛있는 거 사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넨다. 무엇을 먹고 있는지 슬쩍 고개를 돌려보니 꼬마손님은 꿔바로우를 야무지게 먹고 있다. 도대체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 해서 오늘은 중국 대표음식 꿔바로우와 베트남 하면 생각나는 뜨끈한 쌀국수 한 그릇을 주문했다.

매장 벽에 걸려있는 음식지도

음식을 주문하자 주방 안이 분주해진다. ‘이맛이야’에선 세 명의 요리사가 순번을 정해놓고 근무하는데, 이날의 요리사는 흐엉(31)씨. 베트남에서 온 흐엉씨가 뚝딱뚝딱 만들어 내온 쌀국수는 한국토종 입맛에 안성맞춤이다.

한국 토종입맛에 딱! 쌀국수(베트남)

이맛이야 양희태 매니저는 “외국에 나가서 현지 음식을 먹어보면 입에 안 맞는 음식이 간혹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나 향신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이맛이야에서는 한국인들 입맛에 맞는 음식 맛을 내기 위해 강한 향을 내는 재료는 사용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가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국수를 먹고 있으니 드디어 꿔바로우가 등장한다. 국내산 돼지고기에 찹쌀가루를 입혀 튀긴 꿔바로우는 새콤달콤한 소스를 머금은 채 테이블로 왔다. 어쩌면 이토록 쫄깃하고 바삭할 수가 있단 말인가. 평소 중국음식점에서 배달해 먹던 탕수육과는 비교불가다.

새콤달콤 바삭 쫄깃한 꿔바로우(중국)

직접 맛을 보니 옆 자리의 아이가 왜 고맙다고 인사했는지 짐작이 간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니, 흐엉씨는 “맛있게 먹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수줍은 듯 인사를 건넨다. 한국말은 아직 서툴지만 솜씨만큼은 일류요리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다양한 음식 맛보고 재래시장 구경까지, 일석이조

‘이맛이야’에선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 각 나라별 대표요리 ‘수제짜요’ ‘커리볶음밥’ ‘나시고랭’ ‘팟타이’ ‘푸퐛퐁커리’ ‘춘권’ ‘물만두’ 외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11월부터는 매운 쌀국수와 데워먹는 쌀국수 등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이 음식들은 그간 없었던 메뉴로, 얼마 전 근무를 시작한 양희태 매니저의 야심작이다. 양 매니저는 “이곳에서 일한 지 두 달 정도 됐는데 배운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쌀국수 재료를 담고 있는 흐엉씨

‘이맛이야’ 영업시간은 월요일~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문성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을 이용하면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아시아요리전문점 ‘이맛이야’ 양희태 매니저는 “천안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나라별 음식을 개별 판매하는 곳은 여러 군데 있지만, 한 공간에서 다양한 아시아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식당은 ‘이맛이야’ 한 곳뿐이다”라며 “식당에 방문하면 각 나라를 대표하는 요리를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래시장을 구경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 매니저는 “사실 여기 천안역전시장(구. 공설시장)이 낙후되긴 했지만, 시장을 찾는 발길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위치 : 천안시 동남구 공설시장 3길 (천안동부역 6번출구 구. 공설시장 골목)
문의 : 070-7733-7382

박희영기자 park5008@ca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