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어 가을가을한 날, 왠지 그냥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말간 날이 계속될 때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밖으로 나오라고 이내 알록달록한 손짓을 보내온다.
가을은 몸이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계절이다. 이번 주에도 다양한 공연 소식이 기다린다. 대금이 전해주는 색다른 공연과 평소 듣기 힘든 클라리넷 독주,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뮤지컬에 갈라콘서트까지. 가슴 가득 감동과 행복감을 주는 공연들을 만나 더욱 감성 돋는 계절을 느껴보자.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
◆이창훈 대금독주회 쉼 그 네 번째 이야기 <대금- 피아졸라와 만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전수자 이창훈이 정열의 탱고 작곡가로 유명한 아스트로 피아졸라 곡들만 연주하는 특별한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창훈은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음악에는 사랑과 열정, 활력, 부드러움, 유머, 즐거움, 기쁨, 쾌락, 슬픔, 외로움, 고통, 공허함, 헛헛함이 있다. 그러나 화려한 테크닉과 탱고 자체가 주는 매력으로 다가설 뿐 삶의 깊이를, 그 다양한 감정들의 깊이를 잘 표현하는 연주자는 드물다. 철저하게 서양악기에 맞춰 작곡된 피아졸라 음악을 더 깊이 있게, 더 크게 만들고자 대금이라는 악기의 한계를 뛰어넘어보려 한다”고 밝혔다.
깊어가는 가을, 피아졸라의 음악을 이창훈의 대금 연주로 듣는 색다른 설렘이 기다린다.
일시 : 10월 25일(목) 7시 30분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문의 : 1566-0155
◆클래식산책 <클라리네스트 조성호>
월간 ‘노블레스’ 선정 2014 우리 문화계 7대 라이징 스타로 손꼽혀온 조성호.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종신 수석으로 활약하는 그가 클라리넷만이 가진 고아한 감동을 선사할 무대를 펼친다.
조성호는 2007년 47회 동아음악콩쿠르에서 ‘정교한 테크닉과 격조 있는 연주’라는 평을 들으며 1위를 수상했다. 노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음악제 콩쿠르 2위 수상 등 다수 콩쿠르에서 수상한 안정적인 실력으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등에서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 연주하며 아름다운 클라리넷 연주를 선보여왔다. 10월의 마지막 날, 조성호가 선사하는 클라리넷의 선율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일시 : 10월 31일(수) 11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문의 : 1566-0155
◆ 어린이들의 고전 <정글북>
송승환이 만든 단 하나의 뮤지컬 ‘정글북’. 어린이 뮤지컬로 전석 매진의 신화를 기록한 정글북이 천안에서도 그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디즈니 못지않은 새로운 정글북 명곡들과 무대 조명 음악 안무 등의 완성도가 뛰어나 공연만족도가 매우 높은 뮤지컬로 평가받는다.
아직 보지 못했다면, 아이기 있는 가족이라면 이번 가을 꼭 봐야 할 공연으로 손꼽아도 좋다. 한순간도 뗄 수 없는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하고 실감 나는 12종의 정글 속 동물들이 사실감을 더해 어른과 아이 누가 봐도 즐거움 속에 퐁당 빠질 뮤지컬이다.
일시 : 11월 3일(토) 11시 2시 5시 / 4일(일) 11시 2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566-0155
◆ 뮤지컬 갈라콘서트 <더뮤지컬스타4>
음악 춤 노래 등 종합공연인 뮤지컬의 인기가 날로 높아가는 요즘이다. 그중 갈라콘서트는 뮤지컬에서도 주요 아리아나 중창 등의 곡들을 모아 꾸민 콘서트로, 공연의 핵심을 모아놓은 무대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더 즐겁고 더 만족스럽다는 공연평이 많다.
이번 더뮤지컬스타4도 남경주 바다 조민웅 정선아 등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를 꽉 채울 예정이다. 열정과 감동은 물론 ‘보길 잘했다’는 마음 뿌듯한 보람을 선사하는 갈라콘서트. 무르익은 가을에 만나 더 낭만적인 갈라콘서트에서 만나는 뮤지컬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일시 : 11월 7일(수) 7시 30분
장소 : 천안예술의 전당 대공연장
문의 : 1566-01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