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위안부’기림일 기억행사 -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가 만드는 평화문화제
세계‘위안부’기림일 기억행사 -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가 만드는 평화문화제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8.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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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리포터가 만났습니다” -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 2기
기획 - 시민리포터가 간다
천안NGO센터와 천안아산신문은 2018년 공동기획사업으로 시민리포터를 운영하고 있다. 천안시민단체 활동의 활성화 및 홍보는 물론, 직접 생활하며 자신의 삶에서 시작하는 생활기사 발굴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시민리포터들이 발로 뛰며 작성한 천안시민단체의 다양한 소식들을 매월 첫 주 천안아산신문을 통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8월 14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1991년 8월 14일 故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공개 증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고발했다. 이를 기억하기 위해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 연대회의’는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정한 후 민간단체 차원에서 기념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천안에서는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천안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만들고, 12월 11일 천안신부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건립과정에 참여했던 시민단체들과 청소년들은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함을 느끼고, 건립추진위원회를 ‘천안평화나비시민연대’로 조직 명칭을 변경해 매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2015년 소녀상 건립추진위 활동을 하던 청소년들은 학교 모금활동뿐 아니라 야우리에서 벌인 캠페인도 같이 하면서 2016년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를 출범하고, 각자 학교로 돌아가 동아리 및 지역학교 연계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8월 15일 세계‘위안부’기림일 주간을 맞아 천안지역 기억행사를 논의하기 위해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 2기 학생들이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에 모여 회의를 한다고 하여 찾아가보았다. 회의에는 천안평화나비시민연대 김용자 사무국장과 송수현(천안여자고등학교) 최정연(청수고등학교) 김기진(아산전자기계공업고등학교) 세 명 학생이 함께했다.

충남에서 활동하는 청소년평화나비는 몇 군데나 있나?

김용자 사무국장(이하 사무국장) : 천안아산과 당진에 두 군데 있다. 그 중 천안아산은 천안여고 청수고 월봉고 업성고 계광중 아산전자기계공고 등에서 60여명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의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

사무국장 : 평소에는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위안부’에 대해 알리고, 기림일 주간에는 망향의 동산 참배와 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가을에는 학생들과 서울에서 열리는 수요 집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송수현(이하 송) : 1학년 때 선배를 통해 독도문제를 다루는 학교 동아리 ‘반크’를 통해 알게 되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활동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김기진(이하 김) : 학교에서 한국사 선생님과 주말을 이용해 역사 캠프에 참가하면서 ‘위안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최정연(이하 최) : 평소에 관심이 있었는데 우연히 학생회 페이지를 통해 알게 되어 친구들과 함께 활동을 하게 되었다.

주변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

송 : 학교 동아리 활동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고 활발하게 활동은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별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그저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김 : 2학년인데 올해 동아리가 생겼다. 아직 동아리에 대한 반응은 별로다. 관심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작은 소녀상을 세우고 싶다.
최 :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친구들에게 권유해 활동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친구들은 몇 명 안 된다. 학교에 역사동아리도 있지만 가입을 하지 않아 얘기하기 힘든데, 학교에 돌아가면 역사 선생님을 통해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다.

왜 이런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송 : 목표가 역사학과에 가는 것이다. 이런 아픈 과거를 친구들이나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다.
김 : 졸업하면 바로 취업을 해야 하지만 사회에 나가서도 계속 활동하고 싶다. 작은 행동들이 모여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좋다.
최 : 관련영화를 보고 그림 등 활동을 시작했다. 졸업하고 나서도 꾸준히 활동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활동을 하며 학업에 지장은 없나?

송 : 1주일에 두 번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주체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조절이 가능하다.
김 : 동아리 활동도 수업일수에 들어간다. 자율동아리로 선생님 없이 활동하지만, 방학 때는 선생님과 체험활동도 계획 중이다.
최 : 친구들과 개별적으로 하는 활동이다 보니 시험기간을 피하기 때문에 학업에 지장은 없다.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점은?

송 : 캠페인에 참가해서 시민들에게 ‘위안부’에 대해 알리고 신부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을 때가 보람되었다. 또, 학교에서 모금을 통해 작은 소녀상을 세워 친구들에게 ‘위안부’에 대해 알릴 수 있어 좋았다.
김 : 다른 친구들은 의미 없이 놀고 있는 시간에 뜻있는 일로 회의를 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배방고등학교 학생들과 신문도 만들면서 유익한 시간을 갖고 있다.
최 : 작년 11월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났다. 서울 오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지만 할머니들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평화나비 시민단체 활동은 어떻게 하나?

사무국장 : 전화(070-7554-4700)해서 가입의사를 밝히면 된다. 학생들은 가입 명단 개인정보를 이메일로 보내면 단체 문자로 활동을 공유할 수 있다. 평화나비는 여러 시민단체들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성인들은 시민단체를 통해 활동할 수 있다.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무국장 : 청소년들의 참여가 더 필요하다. 누구든 청소년평화나비에 가입할 수 있지만, 일회성 참여가 아니라 진정으로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에 가슴 아파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된 친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기림일 주간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길 바란다. 언론에 이슈가 될 때만 갖는 관심 말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세계‘위안부’기림일이 지정되고 27년이 지나고 있다. 고령인 할머니들이 언제까지 계셔주실 지 모르는 일이다. 지나간 일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일본의 사과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천안평화나비시민연대, 천안아산청소년평화나비 활동 문의 : 천안여성회 070-7554-4700(이메일 cawoman@hanmail.net)

황인아 시민리포터 eyeful3535@naver.com

◆ 세계‘위안부’기림일 주간 천안지역 기억행사

행사명

일시

장소

천안 망향의 동산 ‘위안부’묘역 참배

8.15(수)

오후 3시

천안 망향의 동산

청소년이 만드는 평화문화제

8.15(수)

오후 6시

천안 평화의 소녀상 공원

(신부공원)

‘위안부’관련 자료 전시회

<진실과 정의 … 그리고 기억>

8.10(금)~23(목)

오전 10시~오후 6시

천안신부문화회관

*관람료 무료

전시회 축하 초청 강연회 <25년간의 수요일>

8.10.(금)

오후 4시

천안축구센터 대세미나실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