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사회적경제조직 네트워크 발전전략 보고회 ‘잇다 그리고 맺다’
천안시 사회적경제조직 네트워크 발전전략 보고회 ‘잇다 그리고 맺다’
  • 남궁윤선
  • 승인 2017.11.30 23: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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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지금보다 더 활성화 되려면?

천안시 사회적경제조직 네트워크 발전전략 최종보고회가 11월 24일(금) 열렸다. 이 자리에는 천안지역 사회적경제 당사자 조직 대표 및 실무자 등 100여명이 참가하였다.

8월부터 천안지역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 관계자 9명은 실행팀을 구성해 사회적경제조직 발전전략 연구과제를 수행해 온 바 있다. 총 9차례의 연구모임을 통해 천안시 사회지표조사와 천안시, 충남도 중앙정부의 사회적경제 정책분석과 당사자 조직현황 조사 등을 실시했고, 공동체경제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찾고 분석했다.

사회적경제 조직 연대와 협력 방안 모색=

지난달 6일자 천안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천안시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창출 확산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10월말 기준 천안시 소재 사회적기업의 전체 종사자 수 713명 가운데 고령자는 260명 장애인은 90명으로, 전체 고용인원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또 도시락 배달, 돌봄 서비스, 재활용 가구 부품 제작판매 및 문화·예술·체육·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고용 창출과 서비스 생산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우리 지역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라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 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즉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사회 공헌 등 사회적 목적 추구는 사회적기업의 핵심가치다.

또 사회적기업 뿐 아니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을 포함하는 사회적경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공공복지영역 사이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주요과제로 삼고 있다. 사회적경제 조직은 사회적 목적 추구와 함께 생존을 위한 경영 안정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나 시장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사회적경제조직 서비스와 상품의 양적 질적 성장과 시장의 다양화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천안협동사회경제 네트워크 장동순 이사는 “현재 사회적경제 조직은 대표나 몇몇의 개인역량으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 어려움을 개인의 몫으로 두지 말고 함께 풀어가자는 것이 보고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잇다 그리고 맺다’ 보고회는 사회적경제 조직의 자립방식을 연대와 협력을 통해 구축하기 위한 연대조직 구축의 장을 열었다. 사회적경제 연대조직은 행정적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과 사회적경제 조직간 상호구매 등을 통한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

사회적경제 조직 홍보와 교류 소통 시급=

보고회의 준비과정은 현장 활동가들이 직접 참여한 실행팀이 사회적기업 30여개 협동조합 20여개 자활기업 등을 만나 현장의 요구를 모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보고는 현장중심의 연구를 넘어 당사자들의 비전과 미션 핵심과제를 민간 행정 중간지원조직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보고회에서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응답을 모아 당사자들의 우선과제를 파악하였다.

첫째 ‘천안지역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 시급하게 추진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사회적경제 물품과 조직에 대한 홍보, 사회적경제 조직간 교류와 정보 공유, 사회적경제 서비스 및 상품 공공구매 활성화 등의 순으로 답이 많았다. 둘째 ‘천안지역 사회적경제 연대조직의 주요한 역할은 무엇인가?’에는 사회적경제 조직간 공동지원 사업, 지방정부와 협치, 사회적경제 상호간 정보교류 및 상호거래 등의 순으로 답하였다.

마지막 ‘천안지역사회적경제 연대조직이 2018~2019년도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사업은 무엇인가?’에 시민대상 사회적경제 홍보, 사회적경제 조직 상품·서비스 조사 DB 구축, 온·오프라인을 통한 소통채널확보와 정보공유 등의 답이 상위를 차지하였다.

결과를 통해 천안시 사회적경제 조직 당사자들은 홍보와 조직간 교류, 소통에 목말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적경제 조직간의 정보 공유와 홍보가 우선 되어야 상호구매나 상호지원이 가능하다. 장 이사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시급한 과제부터 다루어 나갈 예정”이라며 “행정의 협조와 제도적 지원 등을 받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