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인터뷰 - 진보정당 최초 충남도의회 진출 … 정의당 이선영 충남도의원
집중인터뷰 - 진보정당 최초 충남도의회 진출 … 정의당 이선영 충남도의원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7.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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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이야기 귀담아 듣고 소외되지 않도록 할 것”

6월 13일 치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의 힘으로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에 국민들은 또 한 번 힘을 실어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곳곳에 승리의 깃발을 꽂으며 다수당의 위치를 점했다. 그러나 위치만 바뀌었을 뿐 정국은 여전히 양당 체제. 그렇기에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정의당 이선영(42) 충남도의원이다.
이선영 충남도의원은 7.70%의 당 득표율을 얻어 비례대표로 제11대 충남도의회 의석을 차지했다. 동시에 진보정당 최초 충남도의회 진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선영 의원은 “정의당에 기대하는 충남도민들의 바람이 정당 득표율로 이어진 결과”라며 “그렇기에 지금 내게 주어진 역할은 그 막중한 무게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9일(월) 충남도의회 사무실에서 이선영 의원을 만났다.

진보정당의 첫 충남도의회 진출인데,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나

지금까지 충남도의회가 여성이나 노동자, 청년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다기보다 오히려 기득권에 기여하는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개혁에 충남도들이 많이 목말라 있었다는 반증 아닐까.
이선영 개인이 아니라 정의당에 대한 믿음과 바람이 이 자리를 만들었기에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역할이 무언가 분명히 일러줬다고 여긴다. 그 소임을 4년간 충실히 할 것이라 다짐하고 있고, 그렇기에 한 발 한 발이 조심스럽다.

그동안 주로 어떤 활동을 해왔나

학교 행정실무원으로 만 21년 근무해온 평범한 워킹맘이다.(이선영 도의원은 현재 당진순성중학교 회계직으로 있다). 세종충남지역노조 충남공립학교호봉제회계직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충남도교육청과 교섭하는 등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정의당에 입당했기 때문에 정당 활동이 그리 길지는 않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알게 된 바가 정말 많다.
이렇게까지 서민들의 이야기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무시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 우리 이야기에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고 귀기울여주지 않는 현실에 좌절도 많이 했다. 그래서 정의당에서 비례대표 제안이 왔을 때 처음엔 과연 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누군가 사회적 약자 편에 서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관심 갖는 영역은 어느 부분인가

교육행정에 오래 있어서 그쪽에 밝고 관심도 많다. 그래서 처음엔 교육위원회를 지원했는데, 결과적으로 자치행정위원회에 배속됐다.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교육행정도 자치행정도 결국 다 행정이니 잘 파악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충남도의회 분위기와 도의원이 해야 할 바를 잘 익힌 후 이후 교육위원회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 

도의회 활동으로 가장 우선 생각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충남도 인권조례와 관련한 부분 아닐까. 지난해 급작스럽게 충남도 인권조례가 폐지된 후 이 여파가 증평군과 계룡시에 미치는 등 영향이 크다.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부분이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활이나 재제정의 방식이 되겠지만, 반대의견이나 후폭풍을 예견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충남인권행동에서도 현재 충남도의회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주도하고 있다. 최대한 조력해서 이루어내려고 한다.

4년 임기 동안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사회적 약자 대변에 힘 쓸 것이다. 노동환경에 대한 부분에도 관심이 크다. 도의회에서 일반 사기업 노동환경까지 손댈 수 없으니 공기업이나 공공 영역에서 비정규직이 제대로 전환되는지. 노동시간은 제대로 지켜지는지에 대해 관심 갖고 지켜보려고 한다.
소수정당으로서 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 있고 정당 중심 문화에서 정의당이 혼자라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도민을 위한 업무라는 큰 틀을 생각하며 동료의원들과 많은 교류를 갖고 생각을 나누려고 한다. 또한 지금 내가 선 이 자리는 개인이 아니라 정의당에 거는 기대가 만들어냈다. 정의당에서도 앞으로 충남도의회 활동에 계속 관심 갖고 내용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충남도의회 활동 이후까지 포함)앞으로 계획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많은 분들이 4년 후 지역구 출마를 미리 생각해야 한다고 벌써부터 이야기를 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4년 후까지 고민할 여력이 없다(웃음). 다만, 나의 뿌리를 잃지 않고 싶다. 계속 이 자리에 있으면 노동자성을 잃을 수 있고, 동시에 초심을 잃지 않으려면 제자리로 갈 생각을 늘 하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휴직 중인데, 4년 후 나의 자리에 부끄러움 없이 돌아갈 수 있으려면 지금 해야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충남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시민단체든 사회적 약자든 누구든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창구가 되려고 한다. 누구에게든 문을 항상 열어 놓을 것이다. 노동조합 활동하면서 도의원들에게 도움을 구하고자 연락을 했는데 안 만나주더라. 그게 그렇게 서러웠다. 그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말하는 쪽보다 듣는 귀가 열려 있는 사람이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쭉 듣는 귀를 열 생각이다. 길거리에서 만나게 되면 스스럼없이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고, 그런 일이라면 자다가도 달려 나갈 것이다. 말씀하시는 이야기 하나라도 허투루 듣지 않고 정책으로 이어나가겠다는 고민을 한시도 놓지 않겠다.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4년 동안 내가 최우선에 두고 해야 할 일이다.

김나영 기자 namoon@c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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