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유권자가 정치를 바꾼다
기후유권자가 정치를 바꾼다
  • 주평탁 기자
  • 승인 2024.03.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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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기후유권자선언 “기후위기 관련 실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위원장 이용길)은 14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후유권자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정당과 후보자들이 기후정치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정책 수립과 예산반영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갈 마지막 기회이다.”라며 “기후유권자를 모집하고 기후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유권자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선언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22대 총선에 참여하는 모든 정당과 후보자에게 “온실가스 감축과 재난대응 체계 구축 등 최우선 과제로 국가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을 선언하라. 2030년 천안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자립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예산을 배정하라. 생태계 보전과 대중교통 확대, 건물효율 향상, 자원순환의 관점에서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하라.”를 요구하였다.

이들은 4월 10일 총선에서 함께 활동할 기후유권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기후정치의 씨앗으로 천안 유권자의 1.5%인 8,210명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막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 서명을 통해 모인 기후유권자에게는 기후 관련 공약 분석 및 관련 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유권자들의 힘으로 후보자들에게 기후 공약을 제시하고 기후정치 협약식을 진행, 충남 및 전국 단위로 진행되는 기후유권자운동과 연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길 위원장은 “지금 형국은 마치 개구리가 끓는 물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다. 물이 끓고 있는데도 뜨거움이 알지 못하다가 서서히 죽어가는 꼴이다.”라며 “이제 기후위기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 과제이다. 국회에서 기후위기를 촉발한 성장주의에서 벗어나 국민의 안전, 일자리와 삶을 기반을 재구성할 정의로운 전환을 진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은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에너지협동조합2050함께, 천안YMCA, 천안YWCA, 천안녹색소비자연대, 천안살림교회, 천안생태교통시민모임,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천주교대전교구생태환경위원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천안학부모회가 함께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기후정치바람이 전국 유권자 1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기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후 의제에 투표하겠다는 기후유권자가 33.5%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천안시 응답자 중 69.1%가 국내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RE100에 동참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