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작가’ 신제현의 작품을 천안 제이갤러리에서 만나다
‘천재 작가’ 신제현의 작품을 천안 제이갤러리에서 만나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4.03.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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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오디션 '아스코‘ 의 우승자 신제현

현대예술을 소재로 한 오디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아트스타코리아’ 에서 최종우승을 하며 명성을 얻게 되었고 다양한 융합 프로젝트로 현시대가 주목하는 천재 아티스트인 신제현작가(이하 신작가)가 천안 신부동 제이갤러리에서 오늘 3월7일부터 4월6일까지 초대전 <빛의 파동>을 개최한다. 신 작가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전통 미술 재료나 음악, 무용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만들어 왔다. 자게 옻칠 기법, 배채법(背彩法) 춘앵무, 치화평 등의 흥미로운 부분들을 재료로 여러 가지 사회문화적 담론들을 주제 삼아 표현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자게와 배채법을 활용한 회화와 설치 작품들을 <빛의 파동>을 주제로 제이갤러리에서 선보인다.

Glistening Ripples L-7 윤슬 L-7 Acrylic, jesso, mother-of-pearl on canvas,
Glistening Ripples L-7 윤슬 L-7 Acrylic, jesso, mother-of-pearl on canvas,

2023년 제14회 겸재 정선 내일의 작가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과 제23회 송은미술대상전에 노미네이트된 신제현작가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청년 작가로 꼽힌다. 신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버려진 물건들로 악기를 만드는 <시간의 소리>와 배채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히든 사이드>, <마리를 찾아서> 그리고 10년 후면 사라지는 섬 또는 경제 관련 데이터를 자개 기법으로 표현한 <윤슬> 등이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윤슬’ 시리즈는 나전기법을 활용했다.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뜻. 실제로 ‘윤슬’ 시리즈 작품들의 표면은 곱고 잔잔하게 빛난다. 가까이 가 보면 캔버스 위를 촘촘히 채우고 있는 것이 1㎜ 정도 너비로 길게 자른 자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신 작가의 작품들에는 현대와 전통이 만나는 것 외에도 재밌는 요소가 또 숨어 있다. ‘이질적인 것의 만남’이다. ‘윤슬’ 시리즈 배경은 밝고 어두운 부분이 오르락내리락 포물선을 그리고 있는데 이는 주가 그래프와 코인 관련 내용을 자개로 하나하나 붙여 반영한 것이다. 가로로 걸면 그래프가 되고 세로로 걸면 강이나 바다에 달빛이 비치는 윤슬과 같은 형상을 띈다는 점이다.

Glistening Ripples 35 윤슬 Beautiful 35Acrylic, jesso, mother-of-pearl on canvas
Glistening Ripples 35 윤슬 Beautiful 35Acrylic, jesso, mother-of-pearl on canvas

신 작가의 명품 가방·구두 그림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학 공식이라 불리는 ‘오일러의 공식’이 그려져 있다. 신 작가는 “숫자나 그래프 등의 이성적인 데이터와 윤슬의 감상적인 풍경은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로 잘 어울려요. 누군가는 명품 가방이나 한정판 운동화를 보면서 아름답다고 느끼고, 수학자들은 ‘오일러의 공식’을 보며 감탄하죠. ‘이질적’이라는 느낌은 상대적이라는 거죠.”라고 말한다. 투명하게 빛나는 자개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것은 신 작가의 감성으로 인간 내면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싶다.

오는 16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신제현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4월 6일까지 휴일 없이 전시되며 관람은 무료이다.

● 일시 : 3월 7일 ~ 4월 6일 무료 자유 관람

● 장소 : 천안 신부동 제이갤러리 (천안다나힐병원 내 주차가능)

● 작가와의 만남 : 2024.03.16.(토). 17:00

● 참여 신청 : 010-9279-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