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모델로 또 다른 나를 찾는다
시니어 모델로 또 다른 나를 찾는다
  • 주평탁 기자
  • 승인 2024.02.28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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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 시니어모델 과정

경쾌한 발걸음, 자신감 넘치는 얼굴, 멋진 옷맵시, 모습 그 자체로 삶의 연륜이 묻어나서 더욱 폼이 나는 사람들. 바로 시니어모델이다.

이런 멋진 분들이 지역에 바로 옆에 계셨다니, 왜 미처 알아보지 못했을까?

평생교육원 시니어모델 과정을 수료하고 시니어모델로 멋진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기 위해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 시니어모델 수업 현장을 다녀왔다.

시니어모델 과정은 N잡러, 부캐의 시대인 요즘 직업 외에 다른 직업, 또 다른 나를 찾는 과정속에서 40대이상의 성인 및 시니어들로 구성되어 단순한 워킹, 광고연기 위주의 수업이 아닌 실전에 필요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강의를 통한 시니어패션모델 양성을 위한 과정이다.

과정은 입문과정, 심화과정, 광고모델 과정으로 나뉜다.

입문반은 기초워킹, 턴포즈, 자세 교정, 매력 컨설팅, 힐 워킹 등, 심화반은 골반 워킹, 자신감 워킹, 시대별 워킹, 스타일별 워킹 등을 주요 강의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여기에 미디어 속의 광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광고연기와 카메라 시선처리 및 에이전시 방문을 통한 실전 교육과정인 광고모델 과정이 새롭게 개설되었다.

강사로는 한국모델협회 교육위원, 연세대 미래교육원 강사, 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이나영 UNY컴퍼니 대표가 책임교수를 맡고 박해련 강사가 패션모델 심화과정을, 박연숙 강사가 패션모델 입문과 광고모델을 담당한다.

이나영 교수는 “모델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을 통해 바른 자세, 체형 교정, 건강까지 함께 살핀다. 외면 뿐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추구하는 것이다.”라며 “시니어 모델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신체 조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나이에 대한 아름다움이 드러나게 나만의 멋을 찾아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수강생들은 수업 전과 비교해 보았을 때 얼굴이 굉장히 밝아지고 몸에서 자신감이 드러난다고 한다. 패션에 대한 스타일링도 바뀌고 옷맵시 등에서 폼이 난다. 나이들어 가면서 생기는 우울감도 자연스럽게 극복되어진다고.

수강생들은 수료식 발표회를 통해 그동안 배운 것들을 뽐내는 무대에 올라가며 ‘시니어 패션모델’ 과정을 운영 중인 연세대·고려대·동국대 등의 평생교육원 교육생들과 함께 ‘U페스티벌’을 통해 패션쇼도 선보인다. 최근에는 천안시 평생학습축제 행사장의 메인 무대에 올라가기도 했다.

이 교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천안아산 수강생들은 순수하고 맑아 흡수력이 뛰어나다. 처음에는 자신 없어 하시지만 금방 실력이 좋아지신다.”면서 “워킹도 운동이기 때문에 건강도 챙기면서 제2의 인생을 모델로서 활동하면 취미와 더불어 부업도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수업 이후 패션모델,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수강생들이 있으며 이들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줄 수 있는 에이전트 역할도 이 교수가 맡고 있다.

수업에 참여한 교육생은 “현재의 삶도 행복하지만, 새 삶을 가꾸고 싶어 참여하고 있다”며 “직장인으로 피곤하지만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외면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내면의 성숙함까지 묻어나는 시니어모델 과정을 통해 나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자존감이 상승해 당당한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