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트 사진작가들 도고온천 아카이브 전시회 열어
모멘트 사진작가들 도고온천 아카이브 전시회 열어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11.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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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지역 사진작가들의 모임인 모멘트(김인숙, 김명하, 김선홍, 김환고, 박승규)에서 도고온천 아카이브 사진전시회를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아산 코미디홀에서 진행한다.

사진작가 김인숙 씨는 “모종동 재개발 지역을 돌아보며 담아내 보고 싶단 생각에 두려움을 설렘으로 이겨나가며 기록사진을 시작했다. 그 후 경주시, 공주시, 여수시, 청주시 등을 아카이브 해보다 보니 다시금 내 지역에 애향심을 가지고 좀 더 진지한 태도로 담아 기록으로 남겨 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한다.

그는 ‘축소 도시 프로젝트’와 청주에서 ‘도시 기억 아카이브’ 활동 경험을 확장해 올봄 ‘모멘트(MOMENT)’라는 아산 사진 아카이브 단체를 만들어 같은 생각을 품은 아산의 사진가들과 ‘도고온천 아카이브’를 시작하였다.

1995년 온양시와 아산군이 통합되고, 20여년이 지났으나 아직은 아산이라 쓰고 온양으로 불리는 분위기이다. 행정구역상 2읍 9면 6동으로 나뉘어 있으며 아산온천, 온양온천, 도고온천이 있는 ‘대한민국 1호 온천 도시’로 올해 선정되기도 하였다.

도고면 기곡리는 신라시대부터 약수로 이름나, 물탕 마을이라는 명칭이 아직도 내려온다. 일제강점기 온천으로 개발이 시작되었고, 70년대 본격적으로 온천이 개발되면서 목욕탕과 여관 호텔 등이 생겨나고 7~80년대 신혼여행지와 수학여행지로 호황을 누렸다.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서울 사람이 물탕 마을에 찾아왔으나 옷소매도 올릴 수 없는 피부 상태라 대중탕에 들어갈 수 없어, 청수장에 이십일 정도 숙식하며 온천물로 씻고 마신 후 피부병이 나았다는 소문이 나면서 관광객도 더 많아졌다고 한다.

그러다 1990년대 IMF 외환 경제위기로 쇠락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최근들어 도고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도고 온천단지에 옛 ‘청수장’을 2021년 시에서 매입해 골목상권 활성화와 주민 상인 공동체 거점시설로 조성하겠다고 한다. 대한민국 1호 온천 도시로 목욕 중심 온천문화를 관광 중심 온천문화로 활성화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 작가는 “삶터이자 일터일 우리 일상이 급속한 발전으로 사라져 버리는 우리네 속살 같은 생활 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꾸준하게 담아 아산기록사진집을 마을마다 만들어 시민과 향유해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