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간다 아이디어 공모전 최종성과대회
대학생이 간다 아이디어 공모전 최종성과대회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10.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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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센터장 주덕)는 9월 21일, 도시창조두드림센터 10층에서 ‘제8회 대학생이 간다’아이디어 공모전의 최종성과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대학생이 간다’아이디어 공모전은 천안시 농촌지역 현안 과제 해결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농촌 관계인구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로 관내 대학생이 참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 공모전은 제안 아이디어의 심도 있는 평가를 위해 농촌지역개발 관련 전문가 위촉을 통한 팀별 개별평가를 진행하였습니다.

올해가 무려 8년차로, 기나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학생이 간다!’아이디어 공모전. 대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매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이유를 천안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주덕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Q. 오늘 진행되고 있는 최종성과대회는 어떤 자리인가요?
A. 지난 3개월 간 대학생이 간다 참여팀들이 우리 천안시 농촌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활동한 노력의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시상이 이루어지는 공모전이다 보니 그동안의 활동과 결과물에 대한 농촌지역개발 관련 전문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가 이루어지긴 하나, 개인적으로는 참여팀의 활동 결과물인 사업제안서에 대한 평가와 시상보다는 그 제안서를 만들기 위해 분투했던 학생들의 활동 과정이 더 소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센터에서는‘최종 심사’라는 단어 대신‘성과 대회’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Q. 평가의 주안점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본 프로그램의 결과물이 보다 살기 좋은 농촌지역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제안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업제안서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과정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농촌마을 방문과 팀 회의, 과정 기록 등의 활동 횟수도 평가의 중요요소입니다. 그리고 농촌지역개발전문가들을 통해 농촌마을사업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사업 계획 수립과정을 위한 조사나 관계자와의 의견수렴 과정이 충실하게 이루어졌는지도 평가합니다. 또한 제안사업이 농촌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렇게 제안된 사업이 실제 우리 농촌에서 실현가능한 것인지를 평가받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본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과정에 진심이었는지, 우리 농촌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활동했는지가 가장 중요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앞으로의 ‘대학생이 간다’ 운영계획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A. 초기 대학생이 간다는 농촌 활성화를 위한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개발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기성세대가 아닌 대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획기적인 마을 만들기 사업이 개발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제안 사업보다는 학생들이 천안에 있는 동안 농촌지역과 인연을 맺고 농촌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고, 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는 것이 본 프로그램의 더 큰 추진성과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대학생들이 제안한 아이디어의 활용 계획은?

A. 학생들이 제안한 사업이 현장에서 실행되느냐 마느냐가 본 프로그램의 추진 목표는 아닙니다. 그러나 제안사업 중 우리 농촌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고, 현장에서 실행 가능하다면, 해당 사업의 관계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재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학생들이 제안한 사업들 대부분이‘사업 타당성’ 부분은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 현장 실행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행히 올해 같은 경우, 몇몇 제안사업은 마을현장에 적용해 보고, 향후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겠구나 싶은 것도 있어, ‘천안시 주민 참여예산제’제도를 활용하거나 중규모마을사업 기본계획에 해당 내용을 담아볼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Q. 아이디어 공모전에 임하고 있는 참여자에게 격려 부탁드립니다.

A. 올해는 특히 어느 해보다 많은 팀들이 지원했고 치열한 경쟁 덕분인지 몰라도, 참여한 모든 팀들이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모든 프로그램마다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도시에서 통학만 하던 친구들이 농촌에 간다는 것도 고령의 마을 분들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참 신나게들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었던 것 같고, 각 팀에서 만들어낸 활동영상이나 제안서를 봐도 참 열심히들 해주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욕심이라면, 오늘의 감사가 계속 이어질 수 있게, 참여한 모든 팀들이 이번 활동을 계기로 농촌지역과 인연을 맺고, 지역 활성화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시길 바라봅니다.

다음으로 최종성과대회에 참가팀 구성원에게 그동안 준비과정과 활동계획, 참여소감 등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5명으로 구성된 ‘라온하제팀’은 단국대 녹지조경학 전공으로, 마을 주민 분들과 함께 오순도순 식물교실(토피어리 체험 활동)과 꽃씨 파종으로 꽃길 조성 등 전공에 맞는 조경 위주의 활동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주민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보람 있었고, 생각보다 새로운 것에 거부감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놀라웠으며, 활동 중 주민 분들께서 기존에 했던 활동에서 조금 더 발전된 활동을 해보자고 제안을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해주셨다.”라며 맑고 신선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단국대학교 환경원예학과 1학년 5명으로 구성된 ‘Blossom’팀은 동면 장송2리와 1대1 매칭이 되어 소방시설 설치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제안하였습니다. 장송2리는 소방서와의 거리가 24km, 차로 20분이 넘는 거리로 긴급 상황 발생 시 빠른 출동이 어려운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원거리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방시설 보급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낼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계획을 세운 즉시 동남구소방서에서 연락하여 ‘원스톱 지원센터 (관내 기업에게 기부를 받고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는 사업)’가 운영 중인 것을 확인하였고, Blossom팀이 직접 ‘원스톱 지원센터’를 홍보하여 기업 2곳에서 20만원의 기부를 이끌어내어 마을회관에 소화기 및 화재경보기를 설치를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주민 분들은 마을이 보다 안전할 수 있도록 소방시설을 설치해 주어 고맙다며 대학생들의 아이디어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라온하제 팀 

발표에 들어가기 전, 긴장되고 떨린다며 연신 목을 축이는 모습, 함께 했던 동료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 격려하는 모습, 차분하게 앉아 발표할 자료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체크하며 실전처럼 연습하는 모습들..

공모전 참가자 모두 지난 3개월 간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던 과정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하는 모습을 보며 농촌의 행복해질 미래를 그려봅니다.

모두가 함께 농촌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프로젝트는 큰 성과를 이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안한 아이디어의 방향성과 실현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지하게 심사에 임하는 심사위원의 모습과 농촌의 지역소멸 위기에 관심을 갖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대학생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농촌공간에 관심을 가지는 관계인구가 늘어나 살기 좋고, 지속가능한 마을로 변모할 미래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글 김진희 마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