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라는 교훈을 새기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라는 교훈을 새기며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10.1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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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청사회(청소년을 사랑하는 모임)에서는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129일의 기록, 6.25전쟁’ 이라는 주제로 삶과 죽음 그리고 고귀한 희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강의는 남서울대학교 박성준 군사학 교수를 초빙하여 진행하였다.

청사회원들의 강의 준비 모습

청사회는 26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또래와의 소통과 성장통 해결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매년 청소년 희망 특강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과 선도 순찰을 하는 등 성환지역을 대표하는 봉사단체이다.

청사회 박성준 교수의 강의 모습
청사회 박성준 교수의 강의 모습

특히 이번에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성환초등학교 20회 졸업생 ‘백마고지의 영웅, 오규봉 하사’와 연계하여 특강을 진행하였다. 오규봉 하사는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포탄과 함께 산화한 6. 25전쟁의 승리의 초석을 다진 군인 중의 군인이다. (해마다 6월 9일에는 성환초등학교에서 [오규봉 하사 추모제]가 엄숙히 거행되고 있다.)

오규봉 하사 추모제 모습 - 성환초등학교
오규봉 하사 추모제 모습 - 성환초등학교

6.25전쟁, 73년이 지난 이야기로 전쟁을 겪은 세대는 전쟁의 참상에 대해 이해할 수 하지만, 급변하는 세대의 중심에 있는 MZ세대에게 그 시대의 이야기를 해준다는 것은 어쩌면 모험일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는 반대로 성환중학교 학생들은 마치 이웃집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진심으로 경청하였으며,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와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서 절실히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수강하는 도중 이야기 속의 주인공과 동화되어 나지막한 신음과 눈물도 함께했던 감동의 시간이었다.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국민훈장 전달받은 칸 장군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국민훈장 전달받은 칸 장군

이번 특강을 수강했던 학생들 중에는 6.25전쟁 참전국인 호주군의 장군 “니콜라스 칸”의 증손녀도 참석하여 특강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낯설고 못 살았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머나먼 이국땅, 증조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성환까지 찾아온 푸른 눈의 호주 친구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크다고 생각한다.

청사회 안병순 회장은 “성환 지역의 청소년들이 지금도 주인이지만 앞으로 지역사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의 동량(棟梁)이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에 지역사회의 어른 된 바램으로 이번처럼 청소년들과의 만남을 지속해 나가고, 청소년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이번 여름은 유독이나 더웠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기에 믿고 기다리는 것이다. 시간은 지나, 결실의 계절인 가을은 성환의 배처럼 우리에게 풍성하게 다가올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도 더욱 성숙한 마음과 슬기로운 지혜로 지역사회를 이끌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들의 미래를 다시 한번 응원한다.

글 청사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