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과의 인연이 준 선물, 향토연구가 임무정
천안과의 인연이 준 선물, 향토연구가 임무정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10.13 0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환은 각 분야에서 고장을 빛낸 인물들이 참 많다. 그중 향토연구가이며 교사이자 작가로서 임무정 선생이 그중 한 명이다.

그가 천안과 인연을 맺은 것은 동성중학교에 근무하게 되면서다. 일반적으로는 퇴직 후 고향이나 오래 살았던 곳으로 돌아가지만, 그는 4년 동안에 천안과 정이 들어서 어느덧 25년째 성환에 살고 있다.

동성중학교에서 교육자로서 마음껏 교육 철학을 펼쳐

그는 대학 졸업 후 교직의 길을 걸었다. 그는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했으며, 추호도 후회가 없는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동성중학교의 교장 초빙공고를 신문을 통해 보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천안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는 동성중학교에서 교육자의 길을 마무리하며 마음껏 교육 철학을 펼치게 된다. 교사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책임감을 늘 강조했다. 그리고 이대부고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력 신장에 역점을 두었는데, 교육 효과가 나타나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교직 생활을 회고하며 늘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 그의 수많은 제자가 사회에서 훌륭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 즐거움이 가장 크다고 한다. 교직에서 가장 큰 선물은 ‘알맞은 가난’이었다고.

또한, 그는 오래전부터 작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1994년에 시와 산문을 같이 실은 첫 작품집 ‘믜다가 괼지라도 믜지 마소’를 출간한 이후로 다수의 시집과 수필집을 발표했다.

앞으로 지면에 발표하고 책으로 묶지 못한 작품들이 매우 많은데, 그 원고를 정리하는 일부터 하고 싶다고 한다. 다양한 장르에 걸쳐 창작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가장 애정을 갖는 장르는 수필이라고 말한다.

천안과의 인연이 준 선물, 향토연구가로서의 입문

그는 현재 동성중학교에 근무하던 중에 당시 같이 근무하던 황규서 선생의 권유로 향토연구가로서 입문하게 되었다.

천안시서북구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천안향토문화연구소’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천안이 다양한 문화를 지닌 훌륭한 고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기쁨이다. 그가 특별히 관심을 두는 분야는 국문학이 전공인 만큼 그와 관련된 내용이다.

앞으로 향토연구가로서 과제는 ‘봉선홍경사갈기비’이다. 성환읍 대홍리 절터에 남아 있는 비석은 국보 7호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그가 여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어버이 사랑과 백성의 사랑이 잘 나타나 있기 때문인데, 많은 연구를 거쳐 이를 소재로 한 작품의 창작도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그의 업적과 성과가 우리고장을 빛낸 명인으로 더 높게 평가되기를 희망한다.

글 장운기 주민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