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는 마을학교가 되려면?
꿈을 이루는 마을학교가 되려면?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10.1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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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읍 주민자치회에서는 2019년부터 시민의 자발성, 공동체성을 기반으로 천안의 새로운 교육문화, 교육자치를 선도하는 교육 혁신 사업인 ‘천안교육 무지개마을학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역의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교육을 보완하고 있다.

2023년에는 공모지원금 2,000만 원과 주민자치회 자부담 200만 원의 사업비로 수영을 모함한 총 11개 프로그램에 135명을 모집해 과목마다 차등은 있지만, 최소 3회에서 최대 10회로 수업을 진행했다.

남서울대 시설을 이용하는 수업은 토요일에 집중적으로, 그렇지 않은 수업은 성환행정복지센터 3층에 있는 주민자치회 회의실 또는 사업체에 방문해 수업하는데 전문적인 강사 선생님의 지도하에 실습 위주로 수업을 진행해 참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다른 지역에 모범사례로 소개될 정도로 잘 진행되고 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다.

우선 공모사업 성격상 5월부터 수업을 진행하고 횟수도 사업비 여건상 제한이 있다는 것이 참여율과 만족도가 높은 아이들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이다.

매년 4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각 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과 겹치지 않게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강사, 학생을 모집하기에 연속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해마다 선정하여 진행되다 보니 12월부터 4월까지 5개월 동안은 공백기인 것이다.

특히 예체능의 경우는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짧은 기간에 몇 회 진행하고 마는 수업은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공백기를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에서 채워주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또한, 인기강좌와 비인기강좌를 정확히 구분하여 강좌를 편성하고 학교 수업 과정에는 없지만,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좌를 구성하면 더욱 좋겠다.

공모는 교육지원청에서 받고 사업비는 천안시에서 나오는 이원시스템으로 인해 업무를 진행하면서 대상자인 학생들을 배려했다는 생각보다는 행정편의주의로 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는 것도 앞으로는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 본다.

성환은 점점 줄어드는 학생 수로 인해 마을 전체가 침체기로 접어드는 현실에 직면했으므로 어른들의 각별한 노력과 배려로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지역이 아이를 함께 키운다.’라는 생각으로 마을학교 사업에 다가가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른이 1% 바뀌면 아이들은 99% 바뀐다.

글 방성민 주민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