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하나로 껴안는 아우름 음악회 열려
모든 것을 하나로 껴안는 아우름 음악회 열려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09.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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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오후 2시, 병천초등학교에서는 제1회 아우름 음악회가 있었다. 음악회는 아우내 미래발전포럼에서 주최한 것으로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음악이 병천초등학교를 물들이다

음악회에 앞서 축사를 맡은 정도희 천안시 의회 의장은 “아우내 미래발전포럼은 한민족 얼과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후손에게 계승하기 위한 의미 있는 단체입니다. 오늘 그 목적이 함께 하신 분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라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커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라며 축사를 했다.

이어 진행된 음악회는 클래식 연주뿐만 아니라 곡에 대한 해설이 있어서 음악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첫 곡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였다. 이 곡은 원래 엘가가 약혼녀인 캐롤라인 앨리스를 위해 작곡한 곡이었다고 한다. 엘가는 무명의 작곡가였고, 엘리스는 명문가의 딸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아 두 사람의 결혼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캐롤라인은 엘가의 능력과 가치를 높이 사 결혼까지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해설을 듣고 음악을 들으니 익숙했던 음악이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더해져 더욱 사랑스러운 멜로디로 다가왔다.

두 번째 곡은 영화 진주만의 OST의 메인 테마인 테네시(Tennessee)였다. 영화 제목은 진주만인데 OST의 제목은 왜 테네시일까. 영화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죽마고우이자, 파일럿인 벤 애플렉(레이프 역)과 조쉬 하트넷(대니 역)이 참전하면서 겪게 되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갈등을 그려낸 영화이다. 테네시는 두 주인공의 고향이며, 진주만에 정박한 배의 이름이기도 하다. 테네시에 가본 적은 없지만 음악은 너무나 평화로워 마치 대자연 속에 있는 듯한 평화로운 선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 OST, 쉰들러 리스트 OST 등 9곡이 연주되었다. 열 번째는 소프라노 강문정이 ‘마중’을 독창했으며, 마지막 곡은 아즈위 앙상블이 ‘고향의 봄’을 합창하는 것으로 음악회는 마무리 되었다.

아우내를 발전시킬 수 있는 포럼 되고 싶어

음악회를 주최한 아우내 미래발전포럼의 한상경 대표는 “우리 포럼의 계획은 천안역에서 독립기념관, 아우내, 청주 공항을 잇는 전철노선 유치와 유관순 열사, 김시민 장군, 김구응 열사가 있는 애국 충절의 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아우내가 순대로 대표되지만 아우내 특산물인 오이, 멜론 등을 이용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살려 다른 상권도 활발하게 일어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늘의 음악회는 아우내 미래발전 포럼의 첫 번째 행사였다. 한상경 대표의 바람처럼 음악회는 지역의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힐링이 될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아우름은 ‘모든 것을 하나로 껴안음’이라는 뜻이다. 아우내 미래 발전포럼의 다양한 노력으로 지역민들의 마음을 통합하고, 아우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해 본다.

글 김경숙 마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