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삶의 질을 좀 더 풍족하게 제2회 “농촌마을만들기 포럼”
주민들의 삶의 질을 좀 더 풍족하게 제2회 “농촌마을만들기 포럼”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08.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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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공동체네트워크 함께이룸이 주최하고 천안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센터장 주덕)가 주관하는 제2회 농촌마을만들기 포럼이 지난 7월 25일 우정 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농촌마을만들기 포럼은 지난 4월 제1회 ‘고향사랑기부제’ 이해를 시작으로 마을 주민들을 위한 역량 강화 및 학습토론회로써 올해 2회차입니다. 이번 포럼은 읍, 면 거점시설 조성과 배후마을 관계를 이해하고, 시설 참여 및 운영 주체로서 마을공동체의 우수 사례를 중점적으로 학습했습니다.

천안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주덕 센터장은‘농촌 지역개발추진 방향에 따른 마을공동체의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읍면 지역개발사업이 농촌중심지의 서비스 공급 기능 확충과 함께 하위거점, 배후마을로의 서비스 제공 전달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읍, 면 지역에 만들어질 거점시설에서 우리 마을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로써 활동하기 위해서 미리 준비가 필요하므로 수용태세를 갖춰야 한다.”라고 포럼의 목적을 강조했습니다.

주덕 센터장은 마을공동체의 대응 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제안했습니다.

첫째, 마을 자치시스템 구축입니다. 마을의 책임과 권한이 확실하도록 조직도를 만들고 마을 규약을 정비하고 회계 관리를 투명하게 하는 것입니다. 주민들과 회의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결과물을 마을회관에 항상 비치해 두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둘째, 마을과 지역의 필요에 맞는 정책 수립과 사업제안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농촌 마을의 생활권 자치를 위한 주민자치회 참여, 주민참여예산사업 제안, 농촌마을만들기협의회 활동 등이 있습니다.

셋째, 읍면 거점시설의 서비스 운영 주체로 참여하기 위해 마을 내 사회적 경제 조직화하는 것입니다. 동아리 활동을 마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연습해서 법인화시키고자 다양하게 노력해보는 시간을 마을 스스로 갖는 것입니다. 마을 자치 운영이 가능하게 하려면 마을에 사는 주민뿐만이 아니고 귀농, 귀촌인 중 인재가 있으면 잘 영입해서 같이 사업을 도모해 보는 수용적인 태세를 갖추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농촌 마을 만들기협의회에 모든 마을이 참여하여 농촌 마을 활성화 사업에 적극적인 동조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청양군 남양면 주민자치회 권대원 사무국장

이어서 읍면 거점시설을 활성화한 청양군 남양면의 사례를 남양면 주민자치회 권대원 사무국장이, 아산시 송악면 사례를 송악면 사회적협동조합 홍승미 상임이사가 발표했습니다.

2020년, 남양면에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으로‘행복 나눔터’가 건립되었습니다. 시설물 조성 시 직접 사용할 주민들이 주도해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운영위원회가 주민자치회로 전환되어 시설물을 운영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을 내 다양한 단체(교육 공동체, 여성농업인 등)와 연계 협력하고 있고, 주민화합을 위한 마을 축제를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자치활동으로 남양면은 대통령 소속의 자치분권위원회 주민자치 우수 사례로 선정되었고(2020), 제9회 행복 농촌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동상 수상의 영예로 마을 분들의 자부심이 고취되었다고 합니다.

아산시 송악면 송악마을사람들 홍승미 이사

아산시 송악면 마을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지역소멸이라는 마을 의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017년 송악면 마을 공유공간 ‘해유’가 완공되어 사회적협동조합 ‘송악동네사람들’이 아산시와 협약 체결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을 내 시설이 조성될 때 마을 내 귀촌인 중심의 인적자원이 운영 주체로 참여한 사례입니다. 마을 교육 사업 및 동아리 활동과 마을 돌봄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가까운 소창과 광목을 소재로 수의를 만들어 마을의 가치를 한층 높이는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는 자랑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병천면 기초생활거점사업 안영숙 사무국장
병천면 기초생활거점사업 안영숙 사무국장

우리 천안의 읍면에도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병천면으로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 안영숙 사무장이 참석해 현황을 공유했습니다. ‘역사와 숨결이 지역민과 함께 아우르는 병천면’이라는 비전으로 2021년 7월 착공하여 2023년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민 역량강화사업을 추진했고, 마을 동아리 활동, 우수 선진지 견학 등을 진행했습니다. 병천면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을 유튜버와 마을해설사를 양성하고 아우내 뉴스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아우내 특산물인 오이를 매개로 한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아우내 마을 오이협동조합과 아우내 뉴스협동조합을 설립해 마을공동체의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은 농촌지역 소재지에 교육과 문화, 복지 등 중심 기능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배후마을 연결과 농촌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주민의 삶이 질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입니다.

포럼에 참석한 동면 주민
포럼에 참석한 동면 주민

포럼에 참석한 동남구 동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주민 주도적인 자치 조직과 활동이 선행되어야 한다. 전제가 안 됐을 때 아무리 큰 규모의 사업지원이 있을지라도 사업이 소진됐을 때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송악면 사례 같은 경우에는 젊은 귀촌 층을 중심으로 주도적으로 해나가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과 발전성을 엿볼 수가 있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은 농촌지역개발사업의 추진 방향이 행정리 단위에서 읍면 거점시설 조성 및 배후마을로의 서비스 전달체계 강화로 변화됨을 이해할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더불어 행정리 단위의 마을 자치역량을 갖춘 마을공동체가 읍면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서비스 생산 주체로서 참여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글 전찬호 마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