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농부시장 제로웨이스트 로컬마켓
천안농부시장 제로웨이스트 로컬마켓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07.12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천안시 불당동 능수버들 공원에는 천안시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직거래 장터가 열리고 있습니다. 6월 3일 장터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주민들과 농민들의 호응이 좋은 이 장터는 천안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이 주관하는 향토 먹거리 행사입니다. 도시와 농촌에서 조화롭게 생산과 소비가 선 순환되는 먹거리 공동체 경제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천안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김충구 사무국장은 “그동안 향토 먹거리 직거래 장터 운영은 전통시장과 차별화하지 못하였고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과제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동부시장 마르코를 견학하였고, 참여자 모두 새롭게 변화하고 출발하자는 동의가 있었다.”라며 로컬시장을 개최한 행사 의도를 밝혔습니다.

추진단은 지난 2월부터 향토 먹거리 직거래 장터 운영계획 및 판매 컨설팅 일체를 담당할 전문가 또는 시장기획 운영자를 발굴했습니다. 지속가능한 직거래 장터가 운영되도록 발전시키고자 지방계약법에 따라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5월부터 3회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컬시장의 판매는 천안시에 거주하는 농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특히 영세농, 중규모 이하 농민, 여성, 귀농 및 청년 농부의 우선 참여권을 주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포도 농사에 도전하는 직산 늘샘농원 김현구 대표는 “작년 봄에 들어오게 되어 이제 거의 1년 됐죠. 포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하면서 이제야 조금 포도 농사를 이해하였습니다. 저는 가공과 체험까지 실현하는 과정을 밟아 추후 6차산업 농가로 발전을 꿈꾸고 있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어깨너머로 배우던 농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김현구 대표는 청년 농부다운 패기와 열정으로 포도를 이용한 포도주 가공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판매하는 여러 농산물 중에 수신 멜론이 단연 인기였으며 시원한 딸기 아이스크림, 건강한 벌꿀로 만든 스틱, 핸드드립 차 등을 판매하며 소비자의 구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외에도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운동, 장바구니 지참 화면 쿠폰을 주는 행사 그리고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활동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어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풍요로운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인근 아파트에서 참여한 주민은“요즘 제철음식과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데 가까운 곳에 직거래장터가 열리니 와보기가 좋고 농산물도 싱싱하고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많아 아이들과 함께 하기도 좋다”며, “더욱 다양한 품목이 들어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참여 소감을 말했습니다.

이런 직거래 장터를 통해 농민과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신선한 먹거리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게 되고, 농민에게는 농가 소득이 증대되는 긍정적 효과를 이뤘습니다. 더불어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게 되고 도-농간 상생하게 되는 선순환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천안시에서 우리 천안의 질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직거래장터를 만들고 지원했으면 합니다. 더 많은 시민이 우리 지역 향토 먹거리로 건강한 혜택을 누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 송노한 마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