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오픈런, 아산시 차원서 대책 강구해야
소아과 오픈런, 아산시 차원서 대책 강구해야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07.02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간과 휴일에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이 1곳밖에 없다

아산시의회 김미성 의원이 29일 제243회 정례회 중 문화환경위원회 소관 보건소 보건행정과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소아과 오픈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민선8기 공약의 저출생 대책은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산후관리비와 같은 현금 지급성 정책은 인구 유인이 필요한 농촌 지역에 특화된 정책"이라며 "도시의 경우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을 만들어, 관내에 거주하는 부부들이 출산을 결심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에 대한 아산시 차원의 고민은 결여됐다"고 말했다.

김미성 의원
김미성 의원

김 의원은 보건소에서 가장 고민해야 할 건 '소아과 부족 문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소아과 오픈런' 사태가 부모들이 겪는 최근 가장 어려운 문제다. 소아과 접수 대기가 길어져 '오픈런'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다"며 "아산시도 예외가 아니다. 실제 아산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를 보면 소아과 대기, 소아과 부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야간과 휴일에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아산에는 1곳밖에 되지 않는다"며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에 적극 나서달라"고 실과에 주문했다.

이두열 보건행정과장도 "아산시도 소아과 수요가 폭증하는 추세"라며 "달빛병원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관내 1차 병원과 소아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타 지자체의 사례도 들었다. 경상남도와 구미시의 경우 경상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순천향대 구미병원 등 다양한 병원을 활용해서 야간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안심의원-안심병원-응급센터-야간 상담센터' 체계를 구축해 소아과 의료 시스템을 더 탄탄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2023년부터 시작되는 아산시의 '8기 지역 보건의료계획'에 따르면 보건소는 지역 기관의 의료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소아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아산시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자체에서는 현금을 지급하면서 아이를 낳으라고 하는데, 사실상 부모들의 어려움에는 무관심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을 만드는 데 보건소가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