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및 젊은 층에 증가하는 대상포진 주의보
청소년 및 젊은 층에 증가하는 대상포진 주의보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2.0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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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통증 동반하는 대상포진, 알고 치료하자

60대 초반의 박 모씨는 대상포진에 걸려 호되게 고생한 적이 있다고 토로한다. 처음에 통증을 느꼈을 땐 단순한 근육통인 줄 알고 그냥 참아보려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더욱 심해져 급기야 병원을 찾았다고.

“대상포진, 생각만 해도 아프다”라며 “살면서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할 정도로 통증을 느낀 건 애기 낳을 때 빼고 처음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또한 “또 다시 걸린다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덧붙이며 고개를 젓는다.

대상포진은 흔히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발병하는 질병이라고 알고 있지만, 최근 들어선 청소년과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어떤 질병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SG삼성조은병원 박형석 병원장에게 들어보았다.

면역력 약해지면 발병 할 수 있는 질병 =

대상포진은 바이러스 감염질환 중 하나로, 피부에 발진이나 수포 및 특정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 시절에 앓았던 수두가 치료된 후에도 수두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잠복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몸이 약해지거나 신체의 면역저하를 일으키는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에 잘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60세 이상 고령자, 암 당뇨 류머티즘 질환 등 면역저하가 동반될 수 있는 환자가 조심해야 하며, 젊은 사람도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에 노출되면 발병하기도 한다.

초기증상은 오한 발열 메스꺼움과 권태감 피로감 등 감기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체신경 중 하나를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몸의 한 쪽 편으로 심한 통증과 감각이상 증상을 보이며, 감기증상과 달리 부위에 따라 두통 흉통 팔다리 저림 근육통 등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병의 특징인 발진과 수포는 통증이 시작된 후 4~5일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급성 통증이 나타난 후 수포와 발진이 띠 모양으로 몸의 중심에서 한 쪽으로만 나타나면 대상포진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발진이나 수포가 발생하는 질병이라고 해서 환자와 접촉만으로 이 질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단, 이전에 수두를 앓았던 적이 있는 사람(어린이 포함)이나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에게는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격리가 바람직하다.

치료시기 놓치면 합병증 올 수도 있어 =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을 통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만성신장질환, 당뇨, 만성 폐질환, 암 치료중인 환자, 대상포진의 가족력이 있는 50세 이상 성인은 예방접종 권고 대상이다. 예방접종은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약 70~80%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 병은 재발률이 1%정도로 낮은 편이다. 여러 가지 항-바이러스 제제로 치료하고 바이러스 자체의 억제는 비교적 수월하고 효과적이다. 다만 이병의 특징인 포진 후의 신경통은 약 20% 정도에서 생기는데,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게는 40%이상 발생한다.

또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져 수면장애 우울증까지 초래할 뿐 아니라 몇 달 또는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눈 주위에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고, 안면이나 귀를 침범하면 안면마비 등의 다양한 합병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삼성조은병원 박형석 병원장은 “60세 이상 어르신들뿐 아니라 청소년이나 청년들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엔 걸릴 수 있는 질환”이라며 “대상포진이 의심될 경우엔 자가진단보다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박 원장은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대상포진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박희영 기자 park5008@canews.kr

 

 

 

 

 

 

 

 

 

 

Tip. 대상포진에 걸린 환자가 주의해야 할 점

-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 중요

- 몸의 피로도가 증가해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과도한 운동이나 일은 삼가

- 수포가 발생한 경우엔 2차 세균성감염 예방을 위해 사우나나 때를 미는 목욕은 금지

- 특별히 가려야 하는 음식은 없으나 금연 금주는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