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帶狀疱疹)
대상포진(帶狀疱疹)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2.02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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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대상(帶狀)으로 나타나는 발진을 말한다. 대상이라 함은 허리띠처럼 병의 상태가 나타나는 증상으로, 형태학적인 이름을 붙인 것이다. 상하좌우로 파급되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기경 팔맥의 대맥 부위인 옆구리와 복부, 그리고 허리에 주로 발생한다.?

육경론에 의한 발병부위를 보면 태양경은 등과 허리에 주로 나타나니 한반이나 등의 여드름이라 할 수 있다. 심하면 종기로 발병한다. 양명경은 얼굴이나 몸의 앞부분 혹 전신에 발병하는 피부병으로 요즘의 아토피나 건선이라 할 수 있다. 소양경은 인체 측면에 나타나니 얼굴 옆면, 목의 양 측면, 옆구리 부위이니 결절성 영류나 대상포진류다. 소음경은 흉부와 허리 부분에 발생하고 태음경은 등과 가슴 그리고 팔다리, 궐음경은 가슴에서 목, 얼굴, 팔 안쪽으로 발병하고, 혹 사타구니나 다리에만 발병한다.

진(疹)이라 함은 좁쌀 크기의 피부 융기를 의미하며? 발적(빨갛고)하고 혹은 황색(누렇게)을 주로 띄게 된다. 융기된 피부 안에는 긁어서 터트려 보면 피나 고름이나 진물 그리고 돌처럼 딱딱한 것들이 있는 것 등을 말하나 주로 진물이 흐르는 것이 많다.?

양방에서 말하는 원인 병원체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다. 이는 어린이가 흔히 걸리는 수두의 원인체인 수두 바이러스와 동일한 바이러스다. 소아기 때 수두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체내에 남아 있는 수두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이동해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 이 경우에는 체내에 바이러스가 있더라도 사람이 이를 느끼지 못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병적인 증상도 없다.

한방에서는 표리전의 기전으로 소양경에서 궐음경으로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그 치료법은 제통창양 개속어화이니 화에는 육기에 의하면 소음군화 소양상화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그 중 소양상화(담경, 삼초경)라 볼 수 있다. 담(쓸개)과 삼초의 화기를 없애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대상포진은 기운에 있는 화기나 열기가 피로 들어 간 것이니 피 속에 있는 화기나 열기를 없애 주면 대상포진은 치료된다. "복화(伏火)는 잠복(潛伏)된 숨어 있는 화기(火氣)를 말하니 한방에서는 상화(相火)라 하며 칠정(七情)으로 표현하면 노기(怒氣)니 화내거나 성내는 일,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 되는 병"이다. 즉 대상포진은 소양경과 궐음경의 화기나 열기를 다스려 주면 되는 질환이다.?

 

한달수한의원

한달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