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글로벌강소기업 기획 탐방
충남글로벌강소기업 기획 탐방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18.05.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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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다양한 기업과 같이 숨 쉬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용히 제 몫을 다하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들이다.
충청남도는 2015년부터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가진 수출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수출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글로벌강소기업들에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선정기업에는 총사업비 70% 이내 연간 1억까지 해외 마케팅 프로그램 지원, 총사업비 65% 이내 최대 6억까지 R&D 지원 등을 제공한다. 또한 충남도는 해외 마케팅 동영상 제작 지원, 시제품 생산 비용 지원, 수출에 필요한 각종 인증 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수출장려금을 지원한다.
올해 충남글로벌강소기업 공모에는 200여 대상 기업 중 약 20개 업체가 신청했으며 그중 9개 업체가 선정됐다. <천안아산신문>은 충남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천안 아산 업체 각 1곳씩을 방문했다. 세계로 향해 전진하는 지역기업의 건실함과 비전을 2회에 걸쳐 조망한다. <편집자 주>
글로벌강소기업 문의 : 충남경제진흥원 041-539-4557

OLED 디스플레이용 마스크 클리너 개발로 세계 우위 선점 - (주)디바이스이엔지
-. 수율 70% 이상 고효율 장비 생산 … “기업 성장동력은 기술”

아산에는 반도체산업,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가 많다. 그중 ‘디바이스이엔지’는 반도체와 LCD 관련 사업에 활발한 투자와 성장을 유지하며 탄탄한 기업으로 커가는 중이다.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반도체 기계 및 장비 생산, 설비자동화 핵심 제어 기술과 시스템 통합, 설계 기술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IT융합 사업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기업으로 고도기술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용 마스크 클리너로 매출 증가 실현

디바이스이엔지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최봉진 대표가 설립한 젊고 유망한 벤처기업이다. 열정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2002년 7월 시작했다. 16년 동안 크고 작은 변화의 역사가 있었지만 흔들림 없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
디바이스이엔지는 장비 개발 설계부터 제조까지 모든 공정이 가능하다. 기구 전장 설계를 비롯해 장비운영 프로그램인 PLC와 디스플레이 프로그램인 PC 설계는 물론, 제조와 품질 테스트까지 책임지는 토털 솔루션 기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주요생산품목은 아몰레드, 글라스 클리너 등 13가지 장비와 5가지 소재부품이다. 다년간 축적한 노하우 및 기술개발력은 최첨단, 고부가가치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등의 자동제어 시스템 구축 및 생산 자동화 설비를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고, 국내외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에 활발하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하는 마스크 클리너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제작 공정 중 증착공정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으며, 마스크 클리너 장비를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건실한 기업의 성과는 다양한 수상성적으로도 나타났다. 창립 이후 2005년 기업경진대회 우수상, 2006년 창립 4년 만에 충남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됐으며 2007년엔 대한민국선도기업에 선정됐다. 이후 최우수벤처기업상, 충남테크노파크 스타기업, 직업능률대상 고용노동부 장관상, 2016년 2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까지 거의 해마다 크고 작은 각종 수상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였으며 뚜렷한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특히 지난해는 매출액 1150억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배가량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188억 디스플레이 장비 계약, 전년 매출 16% 해당

짧은 기간 동안 성장한 동력은 역시 ‘기술’이다. 디바이스이엔지는 장비 개발, 설계, 제조, 공정분야에서 차세대형 장비 개발과 연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다년간 노하우 축적을 이뤘다. 이는 습식세정·식각장비, 검사장비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가는 저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디바이스이엔지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실력은 중국본토에서까지 인정받는 단계에 이르렀다. 지난 11일 디바이스이엔지는 중국 차이나 스타(China Star Optoelectronics Semiconductor Display Technology)와 187억7400만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 16.28%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10월 13일까지다.
지난해 12월엔 중소벤처기업들의 증권시장인 코스닥에 상장하며 주식시장에 존재감을 나타냈다. 상장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올 2월 우리사주 지급 개념으로 직원들에게 상여금으로 10억의 주식을 증정했다.

학력 중심 사고에서 탈피한 능력 중심 사원 채용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이다. 직원 복리후생을 위해 회사 부담으로 단체보험에 가입해 직원들이 근무 외 시간에 골절이 발생했거나 골절수술 시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디바이스이엔지는 능력급제와 성과급제를 통한 개인 능력과 성과에 따른 차별화된 급여 성과 상여를 지급하는 공정한 성과 문화 실현을 지향한다. 정기 승급시 능력 및 업적이 뛰어난 사원에게 평균승급 이상의 승급을 시행하며 업적 및 성과가 우수한 사원 및 부서에는 별도 성과급을 지급한다. 또한 회사 운영에 관한 우수제안에 포상제도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사기진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엔지니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해 실력을 키워온 최봉진 대표.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더 나은 길이라고 판단해 스스로 필요한 공부를 해왔다. 회사의 성장은 최 대표의 생각이 틀리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 또한 학력 중심 사고에서 탈피한 능력 중심의 사원을 채용하는 것이다. 또한 심도 있는 실무자 위주 면담을 통해 적성과 희망에 따른 업무 배치를 시행해 근무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2002년 8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이제 직원이 180명 가까이 늘었다. 차세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개발부문, 이를 이용한 솔루션 부문 사업을 전문분야로 연구와 투자를 집중, 최고의 개발력과 경쟁력을 키워나갈 실력과 기술을 갖춘 디바이스이엔지. 세계를 향해 꿈이 아닌 현실에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노준희 기자 dooaiu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