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활동가로 인생 2막을 열어가는 전찬호 氏
마을활동가로 인생 2막을 열어가는 전찬호 氏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05.08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마을활동가로서 마을조사원과 마을기자 역할을 맡아 인생 2막을 새롭게 준비하면서 열어가고 있는 전찬호 마을활동가를 소개합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38년의 긴 시간 동안 다니던 직장을 정년 퇴임하고, 2022년 여름부터 화려한 백수로 인생 2막을 준비하던 중 지인의 추천을 받아 천안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마을조사원과 마을 기자로 활동하게 된 마을활동가 전찬호입니다.

농촌 마을활동가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저는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농촌 마을의 삶이 낯설지 않고 친근하고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평소 정년을 맞이하면 작은 텃밭이 있는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인이 농촌 마을활동가로 활동하면서 농촌 마을에 대하여 배우고, 정보도 얻으면 더 좋지 않겠느냐는 추천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농촌마을활동가학교에 참가하시면서 특별히 느끼신 것이 있으신지요?

교육을 받으면서‘마을활동가’들의 다양한 역할과 활동이 농촌 마을과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느끼지 못했던 사소한 것들이 소중한 마을 자원이 되고, 작은 농촌 마을일지라도 역사와 문화가 있으며 그것들을 보존하고 계승해야 하는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음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교육과정 중에 우수 교육생으로 상을 받으셨네요?

네.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평가해 주셨어요.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게 좋고 함께 교육을 받으시는 분들과도 대화를 나누는 게 즐거웠습니다. 무엇이든 시작하면 열심히 하는 성격이니 앞으로도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활동가학교의 모든 과정을 들었는데 어떤 내용이 제일 인상 깊었나요?

‘마을문화기획가’과정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 축제를 기획하고 마을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관심과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하여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을 자원조사원으로서 현장을 조사하면서 느낀 점은?

마을마다 역사와 자원이 다르고 마을마다의 고유한 특성도 있었습니다. 마을 자원조사를 위해서는 마을 리더뿐만 아니라 마을의 나이 드신 어르신들과 주민들도 많이 만나고, 마을 현장을 직접 돌면서 관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중에 평소 느끼지 못했던 농촌 마을에 대하여 배우는 과정이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마을자원조사가 마을공동체의 시작이며, 마을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활동임을 느끼며 마을조사원으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을을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마을기자 활동은요?
인터뷰와 취재는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지, 기사는 어떻게 작성을 해야 하는지, 또 사진은 어떻게 촬영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되었습니다. 다른 기자분들의 활동과 기사를 읽어 봐도 시작이 너무 어렵더라구요.

기사 작성 멘토링을 해주는 천안아산신문 주평탁 대표의 도움을 받으며 첫 기사를직접 써보니 새로운 도전에 기분은 좋았지만 기자로서의 부족함과 책임감을 느끼게 되어 책도 읽고, 신문이나 뉴스의 기사도 더 꼼꼼히 읽고 듣는 습관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천안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교육부터 현재까지 꼼꼼히 챙겨주시고 상황에 맞는 조언까지 해 주셔서 아직은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아직 한 달밖에 안 되어 무엇이 필요한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의 활동포부와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한달 한달 더 익숙하고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3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인생 2막의 새로운 배움과 도전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그동안 교육과 현장 스케치까지 하면서 마을활동가들의 활동에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작은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마을활동가’들을 만나보니 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농촌 마을의 공동체 형성을 위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또 마을활동가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무엇인가 만들어 가는 과정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많이 배우고 느낀 것들을 토대로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마을활동가들과 함께 마을 사업을 만들어 보고 싶은 꿈도 생겼습니다.

글 맹지영 마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