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오르는 산, 2023 ‘농촌마을활동가’ 발대식
함께 오르는 산, 2023 ‘농촌마을활동가’ 발대식
  • 천안아산신문
  • 승인 2023.03.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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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이 시작되는 날, 타운홀 46층 대회의실이 분주하다. 3월 17일,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마을만들기 기초소양 교육과 분과별 실무교육, 마을활동가 선정 면접을 거쳐 이루어진 2023년 농촌마을활동가 발대식이 있는 날이다.

어떤 일이든 처음은 설렘과 낯섦이 따르지만, 인생의 중반을 거친 이들의 성실함과 ‘농촌과 더불어’라는 공통 목적이 있어서인지 화기애애한 가운데에서도 진지함이 묻어난다. 회의실로 들어가기 전, 벌써 로비에선 서로 경력을 소개하며 활동가로서의 첫 출발을 응원한다.

자연염색 전문가인 은빛 헤어의 김연근 활동가는 “인생의 두 번째 도전인 마을활동가라는 분야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무엇을 도울 수 있을지 너무 기대된다.”라며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소신을 밝힌다.

천안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농촌마을활동가 

올해 활동가는 총 19명으로 경력 10명, 신규 9명 그중 11명의 활동가는 2가지 활동 분야를 겸하고 있다. 간단한 각자의 자기소개에 이어 천안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안재인 팀장의 ‘분과별 활동 안내’, 소식지에 실리는 ‘마을활동가 소개’ 인터뷰 기본지침 안내, ‘네트워크 활동’ 지원에 대한 중점적 설명이 있었다.

마을활동가들은 마을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마을조사원’은 2인 1팀으로 읍면 단위 행정리 마을을 현장 방문하여 주민 인터뷰를 통해 각종 자원정보를 기록,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일을 담당하며 올해에는 8명이 선정되었다, ‘마을선생님’은 주민 대상 교육 시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담당한다. ‘마을지원활동가’는 5명으로 마을 만들기 사업 추진 대상 마을의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고 이에 수반되는 행정처리를 현장에서 밀착 지원한다. ‘마을기자’는 10명으로 온라인 뉴스레터 3회, 소식지 발간 3회, 활동사례집 발간을 위한 취재 및 원고 작성을 담당하게 된다. 이외 ‘마을문화기획자’는 마을의 자원과 향토적 특색에 맞는 축제 기획과 운영을 담당한다.

활동가들은 센터에서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다. 활동가들이 서로 간의 연대의식과 역량 강화를 위해 스스로 팀을 구성해 특정 목적의 활동을 하면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작년에는 한 팀(3~5명)당 80만 원씩 2개 팀이 지원을 받았다. 부여 송정마을과 논산 도비예술학교를 견학하면서 체험할 기회를 얻었다.

전찬호 활동가 우수참여자 수상

활동 안내 후에는 기초소양교육과 실무교육에 한 번의 결석도 없었던 전찬호 활동가에게 우수참가자 시상이 있었다. 전찬호 활동가는 “퇴직 후 농촌 생활에 관한 관심이 컸던 차에 마을 기자와 조사원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성실하게 활동을 해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분과별로 활동할 한 명 한 명에게 마을활동가 위촉장이 수여되었고 2월부터 진행된 농촌마을활동가학교 영상을 보며 지나간 모습들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천안문화도시 사업소개 

이어 연관 기관인 천안문화도시센터 사업 소개가 있었다. 안병준 주임의 안내로 아카이빙과 문화콘텐츠 사업, 마을지원센터와 문화도시센터 간의 연계 가능한 사업 설명을 들으니 두 단체가 지역공동체 활성화라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번 발대식에는 천안아산신문 주평탁 대표가 참석해 활동가들을 격려하며 특히 마을기자 활동에 대한 조언과 지도를 약속했다. 향후 마을기자들의 콘텐츠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

마을기자단 회의모습
마을기자단 회의모습

끝으로 모두 단체 조끼로 갈아입고 기념사진을 찍은 후 서로의 발전과 성장, 마을 공동체의 도약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며 발대식을 마무리했다.

글 민경혜 마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