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화백 신학철 전시회
민중화백 신학철 전시회
  • 주평탁 기자
  • 승인 2023.03.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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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천판 동경대전 용담유사 간행 140주년 기념 전시회

우리시대 대표 민중화백인 신학철 화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천안시 불당동 신불당아트센터 2층 엠갤러리(관장 최재권)에서는 목천판 동경대전.용담유사 간행 140주년을 기념하며 신학철 전시회를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13일에 열린 개막식에는 권영길 전 국회의원, 김현식 충남문화재단 이사장, 이용길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추진위원장, 양승조 전 도지사, 변영환 천안미술협회 회장 등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함께하였다.

1943년 경북 김천 출신인 신학철 화백은 역사를 관념으로서가 아닌 구체적 실체로서 파악하고자 노력하여 80년대 <한국근대사> 시리즈와 90년대에는 <한국현대사> 시리즈 등 40여 점을 연작으로 발표하며 화단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신 화백은 87년에 통일전이라는 대중전시회에 출품한 작품인 ’모내기‘로 인해 1989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했던 민족미술의 대표적 화가이다.

6월항쟁도를 설명하는 신학철 화백
6월항쟁도를 설명하는 신학철 화백

이번 ’신학철展‘은 목천판 동경대전.용담유사 간행 140주년을 기념하고 천안을 제3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터를 잡고 작품활동을 하는 신 화백을 환영하는 전시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이용길 추진위원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신학철은 하나의 장르입니다. 동학농민혁명으로부터 시작되는 선생님의 작품세계는 근현대역사를 관통하는 절규이고 역사정의를 향한 격렬한 투쟁입니다. 자본주의의 속성을 폭로하고 권력의 폭력에 저항하며 대학살의 현장을 증언하고 분단의 현실을 뛰어넘는 역사의 준엄한 법정입니다. 신학철 선생님은 역사를 가로지르는 거인이십니다.”라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질곡의 종말
질곡의 종말

3년전부터 목천에 터를 잡은 신학철 화백은 “한적한 시골에서 조용하게 작품활동을 하러 왔는데 이곳 천안은 근현대 역사의 기운이 꿈틀대어 살아 쉼쉬는 곳이었다. 그 기운을 받아 힘이 다하는 날까지 작품활동을 해나겠다”라고 밝혔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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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아직도 봄은 오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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